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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ori Kim - 시티 호프 선교회(City Hope Ministries)

  • 작성자 : 4
  • 12-06-30 04:32

우리 지역에 왜 난민이 사는 것일까?


시티 호프 선교회 난민 사역의 특징은 특정한 몇 사람이 아니라 지역 선교에 부르심을 받은 자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들은 난민 목회자 생활비와 난민 청소년 방과후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난민 가정을 헌신적으로 섬긴다. 고등학생들은 난민 어린이들에게 매주 토요일 영어를 가르치고, 대학생들은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클락스톤은 세계 각국에서 애틀랜타에 들어온 난민들이 가장 많이 정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난민 현황은 어떻게 되나.
UN난민 캠프에 10만 명이 살고 있고, 미국에 6만 명이 오픈돼 있다. 미국 정부에 난민정착 에이전시가 10개 있는데, 아틀란타에는 8천명의 난민이 살고 있다. 클락스튼은 20년 전만 해도 일반 지역이었는데, 공공버스가 쉽게 연결되는 곳이기 때문에 정부가 난민을 이 곳에 정착시킨 것 같다. 난민이 미국에 도착하면 일시불로 1인당 9백 불이 정착금으로 지원된다.

난민들은 UN 난민 캠프에서 수많은 절망과 고통을 겪는다. 부푼 기대와 함께 미국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지만 다른 역경과 어려움이 기다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희망의 한 부분이 되기를 바라며, 시티호프선교회는 월드 릴리프로부터 리스트를 받아 난민가정을 돕고 연결하고 있다.

UN 난민 캠프에서 오랜 생활을 하다가 미국에 들어온 난민들이 새 삶을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그로서리 쇼핑을 위한 라이드, 헌 옷과 살림 등 현재 여러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미국에 새로 도착한 난민 가정들을 매주 방문하며 헌신적으로 섬기고 있고, 그들을 섬김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 동안 섬겨온 가정들은 이락, 아프카니스탄, 소말리아, 미얀마. 부탄, 에디트리아, 이디오피아, 콩고, 르완다에서 온 난민들이다. 특히, 20대의 난민 청년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데, 그들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 영어, 미국 기술학교 진학을 위한 정보 등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년에 시작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1.5세나 2세 자원 봉사자들이 필요하다.

20 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소말리아, 미얀마, 쿠나마에서 온 어린이들에게 토요일마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고등학생 3~4명이 한 가정을 방문해 토요일에 2시간 영어를 가르쳐준다. 한 집으로 10여명의 난민 아이들이 모인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원 봉사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리더쉽이 발휘되고 하나님 안에서 가치관과 세계관이 변하고 선교에 대해 눈을 뜨는 것을 본다. 한 번 가르치기 시작한 학생들은 이 사역에 보람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봉사한다. 또한 스스로 학교에서 난민 어린이 영어 교육 클럽을 시작하기도 한다. 지난 해부터 이들은 난민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효과적으로 가르치도록 귀넷 카운티의 이중언어 전문교사에게 영어교수법을 훈련 받고 있다.

청소년 여름 단기 선교에 대해 설명해달라.
여름이면 클락스튼에 다른 지역 학생들이 여름 단기 선교를 온다. 한인 청소년들이 여름에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난민 교회의 어린이 성경학교나 혹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여러 가지 어린이 사역을 할 수 있다. 작년 4월부터 난민 청소년 연합예배도 매월 드려지고 있다.

재봉 기술 사역은 무엇인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여러 한인 자매들이 난민 여성들에게 재봉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클락스튼으로 간다. 재봉기술도 가르치고 난민 여성들과 함께 시간도 보내는데, 재봉을 잘 하지 않아도 옆에서 도울 수 있는 자원 봉사자들이 필요하다.

난민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4년 전 에모리대를 다니던 딸(Prisca Kim)이 월드 릴리프에 인턴으로 근무했는데, 고등학생 아들(Daniel Kim)과 딸(Rebecca Kim)을 데리고 아프리카 가정을 섬겼다. 그리고 교회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어린이들 영어 가르치는 사역을 하게 됐다.

지금도 세 자녀가 난민 사역에 동참하고 있나.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International Relation을 전공하는 Daniel과Rebecca가 에모리대 친구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다. Prisca는 콜럼비아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CPACS에서 청소년 디렉터로 일했는데, 현재 선교회에서 RAYA(이웃) 방과후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당시 “우리 선교회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라”고 큰 소리 쳤지만, 사실 월급을 줄 길이 없었다(웃음).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
건물에 투자하지 않고 사람에 투자하고 싶다. 성격상 하나님보다 앞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하나님보다 먼저 계획을 잡지 않으려고 한다. 2년 전 난민교회에 밴, 컴퓨터 등이 필요했을 때, 주님께서는 선교 헌금을 하고 싶었다는 분들의 연락을 받게 하셨다. 지난 해에는 뉴스레터 사역 소식을 보시고 화평장로교회 한 집사께서 난민 중고등학생 연합 예배에 필요한 밴을 위해 도네이션을 하셨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미리 지정해놓고 계신다. 나는 중간 역할을 할 뿐이다. 그 분의 역사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순종하는 것이 모든 계획이다.

얼마 전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로부터 선교사로 임명되었는데.

19세에 샌프란시스코에 도미해 주님을 영접하고, 중국 선교사로 가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목회자(현 남침례교 북미선교부 김재현 목사)의 아내가 되어 개척교회를 섬기고, 18년 전 리버데일로 이사와 UGA 근처에서 대학생을 섬겼다. 3년 전에는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김재정 목사)에서 시범 청소년 선교교육을 시작했다. 처음 도미해서는 ‘왜 사는가’를 물으며 방황도 많이 했다. 눈만 뜨면 왜 살아야 하나 생각할 정도였고, 철학 책을 읽으니 더 허무주의로 빠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에게 이끌리어 주일 설교를 듣다가 예수님을 믿고, 허무하던 인생이 살맛 나는 인생이 되었다. 친구가 마켓에서 괴한에게 총 맞아 죽고, 라스베가스에서 차 사고로 죽는 등 이민 초기에 죽음을 많이 접했고, 이 땅에 오는 순서대로 세상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 세상에서 주님 임재 가운데 살면서 주님 만날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어둠 속에 사는 사람에게 이 밝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꼭 난민이 아니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사랑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 누구든지 참 사랑과 은혜를 받았다면 마음에 와닿는대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로리 김 디렉터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난민 2세들에게 소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더욱 2세들의 지역 선교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티호프선교회의 한인 청소년들은 자원 봉사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그 동안 교회에서 배운 하나님의 사랑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어 스스로 자랑스럽다" "멀리 다른 나라에 가지 않고도 우리 지역에서 선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내가 생각한 나의 모습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담 글: 강지연 기자
문의: 678-523-7953 또는 lkim1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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