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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상진 소장(기독교학교 교육연구소)

  • 작성자 : 4
  • 12-06-29 23:46

자녀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가르치십시오

당신의 자녀는 주일아침, 어디에 있습니까?

개신교인 감소세와 함께 주일학교 학생수의 감소추세가 심각한 가운데 절박한 상황에 처한 한국의 기독교교육을 살리자는 ‘주일에는 먼저 교회로’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지난 6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장신대교수)와 기윤실, 좋은 교사운동(대표 정병오)이 함께 모여 출범한 <입시 사교육 바로 세우기 운동(이하 입사기)>에서 한국의 잘못된 교육세태를 바로 잡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한 것. 지난 11월4일 장신대 캠퍼스에서도 박상진 소장의 주도하에‘주일에는 먼저 교회로’캠페인이 열렸다.
“처음 출범할 때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어디 제대로 되겠느냐는 부정적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 입사기에서는 모임을 계속 가지면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개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첫 걸음을 딛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교회의 호응이 늘고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함께 동참하겠다는 3백교회가 넘습니다. 전 한국교회가 동참하면 교육제도의 변혁도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박상진 소장.

실제로 지난 10월20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실상은 다소 충격적이다. 전국 주일학교 학생 1019명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학원이나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25.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10년간 한국교회 주일학교 학생수가 대폭 감소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주일학교의 경우 아동부는 96년 29만8274명에서 10년 뒤인 2005년에는 26만9911명으로 감소했고, 중고등부는 96년 23만672명에서 2005년 18만명으로 줄었다. 실제로 주일날 입시사교육 때문에 주일예배를 포기한 경우는 교회내 집사나 권사, 장로 등 직분자의 자녀 뿐 아니라 목회자의 자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기독학부모들의 신앙입니다. 그들의 왜곡된 자녀교육관 때문에 기독교교육은 변방에 밀려났죠. 기독학부모들의 관심이 세속적 관심과 다를 바 없어, 자녀교육의 가장 큰 목표가 일류대 진학이고 세속적 성공이기에 이를 위해서는 주일예배를 잠시동안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오늘의 현상을 만든 것입니다.”라고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하는 박소장.
“기독학부모는 두 번 거듭나야 합니다. 첫 번째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중생에 이르는 것이라면 두 번째 거듭남은 자녀교육에서 철저히 하나님께 맡기는 거듭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교육에 관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부모들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지 않는 것은 불신앙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으면서도 불안하니까 세태대로 합니다.” 라고 개탄하는 박소장은 주변에서 중고등학교 시절만 예배를 드리지 않고 공부시켜 좋은 대학 보내고 ,대학 들어가면 열심히 신앙생활 하도록 하겠다고 한 기독학부모들이 자녀들이 대학을 간 후에도 교회에 나가지 않아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고 털어놓는다.
“기독교교육의 가장 우선순위는 자녀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가장 첫 우선순위로 두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자녀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철저히 맡기는 것이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배운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에 대한 권위에 복종하는 것도 배우고 하나님의 성품도 배우게 되어 장기적으로 볼 때 공부능력이 더 향상될 수 있습니다. ” 라고 박소장은 기독학부모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지금 한국 사교육의 팽창은 넘지 않아야 할 선을 이미 넘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주일성수라는 기본적 기독교 기반마저 입시교육에 잠식당했습니다. 교회내 팽배한 세속주의와 왜곡된 자녀교육관을 목회자들이 앞장서서 바로 잡아야 합니다”라고 목회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박상진 소장은 “지금은 코페르니쿠스적 대 전환이 필요한 때 입니다. 교회마다 있는 대입 수능기도회 또한 세속적 가치관을 그대로 둔 채 기도회 형식을 이어갈 것이 아니라 세속적 자녀교육관을 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는 변혁을 해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진정한 기독교교육은 교회와 가정, 주일학교가 연계하여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박상진 소장은 이를 위해 목회자들의 역할이 가장 무겁다고 이야기한다.
“목회자들이 교육의 문제가 신앙의 문제라는 것과 입시 사교육 문제가 신앙적 주제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설교든 별도의 교육을 통해서든 교인들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입시와 사교육을 바라보고 올바르게 자녀교육을 할 수 있도록 주도해 가야 합니다. 또한 교회내 팽배해 있는 세속적 가치관과 문화에 관한 새로운 접근을 했으면 합니다. 주일학교 교사 또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주일학교 교육이 아이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학업과 진로문제로 고민할 때 함께 고민하고 기독교적 해답을 함께 모색해 갈 수 있는 주일학교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 기독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이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녀가 하나님의 올바른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은 물론 사교육까지 관심을 가지고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제도들을 개선해 나가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박상진 소장은 입사기 운동 외에 ‘부모교육 주권회복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깨달은 기독학부모 한명이 제도를 개혁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기독학부모들끼리 공동체를 형성하여 서로 격려해 주고 공동으로 근본적 교육제도를 개혁해 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모든 기독교인들이 가장 공감하기 쉬운 ‘주일에는 먼저 교회로’캠페인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아이들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현 교육제도와 사교육열풍의 근본적 개혁운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 라고 비전을 이야기하는 박상진 소장은 교회와 기독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최국희 한국취재기자



△ 전국 주일학교 학생 1019명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학원이나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주일예배를 포기한 경우가 25.4%나 된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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