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두교서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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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2-20 17:31
지난 12일 저녁 재임 첫 연두교서는 4년 전에 비해 비교적 중도적인 입장에서 청사진을 제시했다.
어느 정도 부채를 줄이되 꼭 필요한 부분은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미국의 미래가 있다며 가난한 모든 미국의 어린이들이 유치원(Preschool)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과 독일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기능직 직장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페스트레이디 가까이 앉아 있는 사람들을 흔히 ‘레니 스커트닉스(Lenny Skutniks)’라 불리는데 올해는 세 사람으로 먼저 허리케인 샌디가 병원을 암흑으로 만들었을 때 자신이 돌보고 있던 20명의 신생아를 자신이 준비한 구조 계획에 따라 신생아들을 안전하게 지켰다며 맨추 산체스라는 뉴욕시 간호원을 소개했다.
그리고 마이애미 북부에 사는 102세의 할머니 데실린 빅터를 두 번째로 소개했는데 그녀는 투표소에 도착해서 6시간을 지체하면서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했다며 칭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브라이언 머피 경찰관으로 위스콘신의 한 시크교도 사원에서 총기범이 총을 난사했을 때 제일 먼저 도착해서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혼자 총기범과 맞섰고 동료 경찰관들이 오자 사원 안에 있는 다른 미국인들 보호하라고 명령했는데 정작 자신은 12발의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 쓰러지면서 한 말이라고 추켜세웠다. 대통령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을 때 브라이언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며 미국인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말 “미국인들은 원래 그렇게 하는 시민”이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연두교서에서 소개되는 사람을 ‘레니 스커트닉스’라 부른 이유는 레이건 대통령이 1982년 1월 26일 연두교서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비행기추락사고 당시 한 승객을 구조한 ‘레니 스커트닉’이라는 28세의 젊은이를 소개한데서 비롯되었다.
그해 1월 13일 오후 4시경 비행기가 포토맥 강에 추락하자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이 광경을 보거나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구조헬기가 도착해서 밧줄을 내려 생존한 사람들이 잡을 수 있도록 해서 구조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여인이 잡았던 밧줄을 놓치면서 강물로 떨어졌다. 강둑에서 이를 바라보던 레니는 즉시 코트와 신발을 벗고 차가운 강물로 뛰어들어 그녀가 다시 구조밧줄을 잡도록 도와줌으로 미국인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후 연두교서에서 영웅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을 매년 소개하고 있다. 미국은 확실히 비판하고 짓밟는 것이 아니라 영웅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미래가 있는 나라다.
덴버 소망교회 우 영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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