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복 목사의 설교아카데미 13 (적용 II)
- 작성자 : 1148
- 13-02-18 15:04
설교 준비의 실제 IX
적용 II
토론토 아름다운 장로교회
최초의 청중의 필요와 관련해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날 청중에게도 관련성(relevant)있는 말씀이 되게 하는 것, 즉 적용은 설교자의 큰 임무이다. 효과적 적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최초 청중의 필요와 가장 유사한(analogous) 오늘날의 필요를 발견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본문과 오늘날의 상황 사이에 존재하는 명백한 유사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주 예로 든 출 33:12-23절의 경우 그 전후 문맥을 읽어보면 이스라엘은 그들이 범한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에 대해서 불안해 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은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그 유사성(혹은, 유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본문의 경우 이러한 유사성이 본문 자체 안에서 만으로는 쉽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러한 본문을 만났을 경우에는 그 본문의 배후에 있는 “저자의 의도”(the original intent of the author)를 잘 살펴서 가장 유사한 상황(필요)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 제이 아담스(Jay E. Adams)는 말하기를 “(저자의) 원 의도, 즉 본문의 목적을 찾고 그리고 그것에서 본문과 오늘날의 세계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어떤 원리를 추출하라”고 한다. 왜 본문의 저자는 이 내용을 기록했는가? 문화적인 옷을 입은 이 표현이 궁극적으로 말하는 저변에 흐르는 어떤 원리는 무엇인가? 만약 설교자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본문과 오늘의 청중 사이에 존재하는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저변에 흐르는 어떤 적용 원리를 발견하면 본문은 힘있게 또한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창 1-2:4절의 경우 이 본문과 현대인 사이에 흐르는 어떤 중요한 원리가 무엇일까? 이 본문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는데, 그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 주변의 이방인들과 같이 피조물인 해나 달이나 별들이 그들에게 복을 줄 것이라 희망하면서 그것들을 섬기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점은 본문 자체에서 분명하게 언급되지 않고 그 기록 목적을 생각했을 때에야 비로소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해나 달이나 별들을 섬기는 일들은 오늘날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발견되지 않는 일이다. 그러므로 적용에 어려움이 있게 된다.
이러한 경우 앞에서 본 것처럼 “ 이 본문의 기록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가면 본문과 현대인 사이에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그 저변에 흐르는 어떤 공통적인 적용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해나 달이나 별들이 안전이나 행복을 준다고 생각지 않지만, 돈이 그러한 것들을 준다고 생각하고 물질을 숭배하는 것을 본다. 이러므로 이 본문의 현대적 적용 원리는 오늘날도 계속되는 현대판 다신교적 우상숭배의 위협이 된다. 이 때 설교자는 이 본문의 적용 메시지를 이렇게 꾸밀 수 있다: “오늘날의 세상적 세계관에 유혹되지 말라! 그것은 우리를 물질의 노예로 전락시키고 결국에는 창조주 하나님도 잊게 만든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