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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채린이의 밝은 웃음을 기억하는 모든 분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9/3일 밤부터 일어난 일들입니다.

지난 밤 자는 중에 침대에서 토하고 쓰러져 있는 딸을 보고 911을 불렀습니다 열이 106도. 앰뷸런스타고 응급실에 왔습니다 ER에서 계속 토해서 새벽에 담당 닥터가 와서 CT 촬영을 했습니다. CT촬영에는 뇌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아직 중환자실입니다 오늘 아침 검사한 EEG(뇌파 검사)검사에는 다행히 발작은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답니다 그런데 오후까지 계속 잠만 자고 눈을 떠도 말을 하지 않아서 MRI검사를 더 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 MRI 검사 결과를 오늘 닥터를 만나야 정확한 설명을 들을텐데 간호사 말로는 좋다고 합니다 속에서 피도 많이 나왔고(아마도 토를 많이 하면서 위 쪽에 상처가 생긴듯) 각종 검사한다고 피도 많이 뽑아서 피가 모자라서 혈장주사를 같이 맞고 있습니다 간간히 눈을 뜨는데 말을 안합니다 그리고 계속 잡니다 의사는 왜 계속 자는지는 모르는 거라고 합니다

푹 자고 아무일 없는 듯 엄마, 아빠 하고 부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자녀가 아파봐야 하나님의 마음과 목사로서의 사명을 다시 깨닫는 초보 목사입니다

9/5 아침

MRI 검사 결과 뇌에는 문제가 없고, 간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담당 의사가 빨리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채린이와 아내는 휴스턴에 있는 텍사스아동병원으로 앰불런스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고, 저는 차를 타고 왔습니다

이동 중 담당 의사와 아내와 저와 통화를 하며 급히 간이식을 위한 대기 명단에 올려 두었습니다. 바이러스나 심각한 열로 인한 급성 간염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왜 간이 이렇게 빨리 손상 되었는지는 조직 검사를 해야 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1. 간이식을 위한 최적의 공여자를 만나도록(전체이식과 부분이식 중 어떤 간을 만나느냐, 채린이와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급하게는 24시간 내에 최대 3-4일 안에 찾아서 이식해야 합니다

2. 간수치가 30이 정상인데 지금 채린이는 5000-7000입니다 혈액이 잘 응고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약이 효과를 발하도록

3. 처음 ER룸에 왔을 때 '엄마, 아빠' 불러 주길 원했는데 어제 오후 저에게 말을 걸며, "아빠, 엄마하고 기도하지?"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런데 지금 비정상적인 간수치 때문인지 눈에 먹을 것이 보이나 봅니다 계속 껍질을 까서 입에다가 넣는 행동을 합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속히 간이식을 할 수 있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