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한 채린(신동훈목사의 딸)이의 추수감사절 소식
- 작성자 : HesedMoon
- 15-11-27 22:27
이번 주간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기간에 지난 몇 개월간 저희 가정에 베푸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 지난 9월 30일에 Texas Children's Hospital에서 퇴원한 채린이는 지금까지 홈바운딩 교사와 함께 집에서 홈스쿨을 했습니다. 3개월간 진행 하기로 하고, 12월 18일까지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11월 19-20일에 다시 휴스턴 병원으로 가서 첵업을 했는데, 채린이의 간 담당의사는 이제 더 이상 간 검사는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또래 아이들의 정상적인 간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자기도 채린이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응급실에 오는 아이들의 25%정도는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신경과와 재활과의 의사들은 앞으로 3-4개월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집에서 채린이를 가르친 홈바운딩 교사는 이제 채린이가 학교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채린이를 관찰하다 보면, 아프기 전과 좀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것, 집중력이 떨어진 것, 쉽게 포기하고 우는 것 등... 이대로 학교로 돌아가도 될까 걱정을 했는데 재활과 의사는 일단 1월부터 학교로 돌아간 후에 학교 선생님들의 관찰 결과를 보자고 했습니다.
3. 보험회사의 승인이 늦어져서 11월부터 시작된 재활 치료는 일주일에 이틀씩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하고 있는데 다음주부터는 언어치료까지 3가지 영역의 재활 치료를 진행합니다. 앞으로 3-6개월 정도 재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4. 지난 24일은 채민이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채린이가 병원에 있는 동안 참사랑교회 성도님들이 돌아가면서 채민이를 돌봐 주셨는데 기쁨으로 이번 잔치도 도와 주셔서 기쁘고, 즐거운 잔치가 되었습니다.
돌잔치를 마치고, 그날 밤부터 채민이가 열이 나서 그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이었습니다. 처방 받은 항생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계속 더 올라서, 이대로 가다가는 목요일 추수감사절 연휴에 모든 병원이 문을 닫고, 응급실로 가야 할 것 같아서 오후에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피검사와 콧물 검사에는 별다른 바이러스가 없으니 귀에 인펙션만 잡으면 될 것 같다고 바로 주사를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 살면서 아파서 병원에 가도 놔주지 않던 주사를 벌써 올해 저와 채송이, 채민이까지 돌아가면서 맞았네요.
5. 올 한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채윤이와 채송이는 언니로서, 누나로서 동생들을 잘 돌봐 주어서 감사하고, 채린이는 우리가 보기에 아직 아픈 아이인데, 동생 채민이를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해 주고, 다정하게 대해 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재활 치료 클리닉에서 채린이 담당 치료사가 채린이가 채민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아프지 않은 자기 아이보다 더 나은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6.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 가정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베푸신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함께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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