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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2000년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주요 사건 열전 - 초기의 이단들(영지주의- 마르시온파) AD100년 경



 10-6) 마르시온 파


 마르시온은 구약의 하나님은 전쟁의 신, 율법의 신, 유대인의 신이요, 신약의 하나님은, 즉 예수님은 평화의 신,

말씀의 신, 만인의 보편적인 신이라고 신약과 구약을 ‘대립시켜’ 보았다. 구약은 성경이 아니란 주장이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에비온파는 사람으로서의 예수를 주장했다면 마르시온파는 홀로그램의 예수, 다르게는 도깨비 헛깨비

예수를 주장했다고 할까? 피와 살이 없는 존재로서의 예수를 말이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가현(假現)설이라고 한다. 예수를 유대인만의 메시아로 보던 에비온파가 있었다면 반대편에는 예수의

인성(人性)을 부정하는 마르시온 (Marcion, 약 85년 ~ 약 160년)파가 있다. 우선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두 종류를 비교해

보면 초기 기독교에 어떤 논쟁들이 있었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다.                                                                        

 에비온파가 사도 바울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면 반대로 마르시온파는 사도 바울만을 추앙하고 따랐다고 보면 될

 듯하다. 마르시온파도 신구약 66권 중에서 오직 11권만 성경으로 인정한다. 아마 당시 많던 성경 책 중에 이렇게 숫자를

정한 것이 마르시온파가 처음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마르시온파의 경전은 바울이 쓴 것으로 생각되는 10편의 편지와 자체 편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누가복음으로 이루어

졌다. (신구약 성경 66권이 정경으로 인정되는 배경에는 이 마르시온파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마르시온파가 현재 성경의

신약 중 바울 13편 서신 중에서 목회서신 3권을 제외한 10권,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빌레몬서만을 신앙의 표준인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것들은

배격하면서 초대교회 안에서도 혼란이 일어났다. 이것을 가리켜서 '마르시온의 정경(Marcionite Canon')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마르시온주의에 맞서 정경(正經, Canon)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마르시온(Marcion, 약 85년 ~ 약 160년)은 소아시아의 유명한 설교사 겸 신학자로 스스로를 사도 바울의 후계자로

여겼다. 마르시온이 쓴 작품들은 현존하지 않지만 터툴리안을 비롯하여 그를 비판한 교회 지도자들의 자료들을 통해서 그의

사상을 잘 엿볼 수 있다.                                                        

마르키시온은 85년경 흑해 연안에 있는 항구 본도(Pontus)에서 부유한 선박 주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성스러운

처녀를 미혹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교회의 감독이었던 그의 부친은 그를 교회에서 추방시켰다. 135~140년경 그는

쉬프스리더(Schiffsreeder)의 초청을 받고 로마로 건너가 그곳의 교회에 거액을 헌금하여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려

하였다.                                                                                              

 로마에서 그는 유대교와 물질세계를 증오했던 그는 자신의 신학을 발전시키며 크레도(Credo)라는 사람의 영지주의에 크게

영향을 받았고, 사상을 구체화시킨다. 그러면서 자신을 추종하는 자들, 즉 마르시온들을 거느렸다.

그가 가르침을 본격적으로 커지자 로마 교회에서는 144년 그를 출교한다. 마르시온은 곧 독자적으로 교회를 세워 많은

추종자를 얻었으며, 마르시온 교회는 거의 1세기 동안 활발하게 활동할 정도였다. 마르시온은 극단적인 바울 추종자였다.

그는 예수의 제자들을 유대주의자들로 여겨 사도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오직 바울만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한

진정한 사도로 여겼다. 그리고 그는 구약과 신약을 분리시켜서 구약 성경은 유대인의 역사서요, 율법일 뿐이라고 여겼다.

또한, 구약의 신(神)은 지고한 하나님이 아니라 무지와 분노와 복수의 마음을 지닌 열등한 창조 신에 불과하고, 신약의

하나님은 사랑으로 충만한 참 하나님으로 우주적 구세주인 그리스도를 보내신 분으로 보았다.

 그는 구약성경의 하나님(God,신)은 신약성경의 하나님과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구약성경의 하나님은 폭력과 보복의

신이지만, 예수가 말하는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의 신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마르시온은 신약성경을 구약성경과

분리할 것을 역설하였다. 그에 의하면 율법은 유대인을 위한 것이고, 복음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것이었다.

 마르시온은 “대조표”를 써서, 구약성경의 하나님과 예수의 하나님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구약성경의

하나님은 화내고 복수하는 심판의 하나님 이지만, 예수의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구원의 하나님이었다. 마르시온은

이런 논리를 근거로 “완전히 다른 두 하나님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약성경의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했고

이스라엘을 백성으로 선택하여 율법을 주었다. 또 율법을 지키지 않을 때는 책망하며 끝없이 형벌을 내렸다. 반면에 예수의

하나님은 세상의 창조, 이스라엘과 율법등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구약성경의 하나님의 분노에서 우리를 구해주려고 이

땅에 내려왔다. 따라서 예수를 믿는 사람은 복수하는 유대인 하나님의 발톱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르시온은 예수를 육체를 지니지 않은 영적 존재라고 가르치는 가현설을 주장했다. 또 물질과 육체는 악한 것이므로

육식이나 부부생활을 금하는 염격한 금욕생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해석에서 예수는 인간이 아니었고 인간일 수도

없었다. 예수가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 즉 겉으로 육신을 가진 인간처럼 보이긴 했지만, 그는 완전한 신(神)이었다.

마르시온을 반대하는 세력은 이런 예수관을 ‘도세티즘 docetism’이라 불렀다. 이는 그리스어에서 ‘가현(假現)'을 뜻하는

도케오(dokeo) 에서 따온 말로 ‘가현설’ 이라 불리기도 한다. 예수는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육신을

지난 인간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마르시온의 성경 편집에 자극을 받은 초기 교회는 성경의 정경화(正經化) 작업을 촉진했고, 27권의 신약성경 정경 목록을

확정했다.                                                                                                                                                                      

순교자인 폴리캅은 어느 날 마르시온을 만났다. 그 때 그를 가리켜 ‘사탄의 맏아들’이라고 했다.  마르시온은 약 160년경에

죽었지만 그의 추종자들은 3세기까지 지속되었다. 에비온파와 반대로 마르시온은 바울을 위대한 믿음의 영웅으로 신봉했고

바울만이 예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예수와 유대인 율법의 관계를 명확히 꿰뚫어본 사도로 여긴 것이다. 바울은 모세의

율법과 예수의 복음을 엄격히 구분했다. 구약에 나오는 모세의 율법은 구원을 안겨줄 수 없고 예수의 복음만이 구원을

준다고 가르쳤다고 마르시온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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