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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Frederick S. Miller(프레드릭 밀러, 민노아 閔老雅) 선교사 ②


Frederick S. Miller(프레드릭 밀러, 민노아 閔老雅) 선교사-1892년 입국 ②

부활절에 조명하는 숨겨진 신앙 거장 F. S. Miller선교사(한국명 민노 ...

죽산교회는 충북 첫 교회인 청주 신대리교회의 모교회나 다름없다. 죽산은 구한말 한양서 경상도로 통하는 교통 요지였다.

죽산교회도 민노아 선교사에 의해 설립됐다. 민노아 선교사는 둔병리에서 사경회를 인도했다. 이 사경회에 청주 사람

오천보, 문성심, 오삼근 등이 은혜를 받고 신대리교회 공동체를 시작한 것이다. 1901년 세워진청주 신대교회, 1903년

세워진 괴산제일교회에 이어, 1904년 11월5일 시작된 청주읍교회는 충북지역 세 번째 개신교이지만 ‘충북의 어머니

교회’로 통하고 있다. 청주제일교회 출신 선교사와 목회자, 신자 등이 주변 지역 교회들을 보살피거나 전도해 묵방리, 화죽,

문의, 쌍수, 청안교회, 청주 제2교회(지금의 중앙교회) , 대전제일교회 등을세우는 등 초기 충북과 중부권 교회의

 매개체였다. 안성시 모교회인 안성제일교회도 민노아 선교사가 1902년 12월 설립했다. 이 교회는 안성지역 최초의

유치원을 설립해 많은 기독교인재들을 배출했다. 조치원, 추풍령, 홍성, 안성, 죽산, 청주등지의 교회들은 그의 숨결로

세워진 교회들이다. 1907년 독노회에서 노회를 분립하기 위해 시작된 1911년 경기·충청 노회의 초대 노회장으로 활동하였다.

1904년 개화사상의 영향으로 문을 연 광남학교를 이은 청남초는 1908년 민노아 선교사가 청남학교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남학교의 경우 한글과 우리 역사, 성경 등을 가르쳤고 밤에는 부인들을 위한 ‘청신여학교’도

열었다. 그는 청동학교, 청서학교, 청북학교 등을 세워 이 지역에 신교육을 보급했다. 1936년에는 신사참배 거부로

휴교당하기도 했다. 그는 1936년 정년퇴직했지만 1937년 10월 6일71세의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청주에 남아 교육과

사회운동, 문서선교에 힘썼다.

민노아 선교사는 재능이 탁월하여 1894년 언더우드가 가사와 악보가 공존하는 조선(한국) 최초의 찬송가를 발간할 때도

번역과 편집에 참여하였다. 1908년 조선(한국) 최초로 장로회와 감리회가 연합으로 찬송가집을 발행할 때도 편집에

참여하여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는 특히 음악적 재능이 있어 찬송가를 많이 작사하였다. 한국어의 음절, 운율, 강약 등의

특성까지 꿰뚫고 있어 한국인에 맞는 찬송가 편집에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작사 또는 편집한 찬송가는 주로 성경을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1905년 26편이 수록되고, 현재 한국찬송가공회가 발행한 찬송가책에는 5곡이 실려 있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곡들이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주의 말씀 듣고서”,“맘 가난한 사람”, “예수 영광 버리사”, “공중 나는 새를보라”

그가 작사한 곡들이다.

민노아 선교사는 위트와 유머도 있고,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그는 재한(在韓) 선교사 가운데 가장 성실하고 꾸준하게 문학

부문에서 활동해 온 선교사로 전해진다. 그의 저서는 40여종에 이르며, 조선(한국) 선교 역사상 어떤 선교사보다 많은

문서를 남겼다. 그는 조선(한국) 이야기를 많이 쓰고 간행했는데,그 중 영문판인 “우리의 친구들(Our Korean Friends)”,

“한국의 젊은이들(Korean Young People)”이 미국 뉴욕(지금은 미시건 주)레벨 출판사(Fleming H. Revell Press)에서

출간되었다. 그리고 신학지남에 여러 편의 글을 기고하였다. 특히 민노아 선교사는 순수 한글로 된 금주, 금연, 사회 계몽 및

문맹 퇴치를 강조한 전도지를 많이 제작 배포하였다. 그래서 그는 ”전도지의 왕“, ”소책자의 사도“, ”문서 전도의 창시자“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는 말이 있다. 한국 교회를 위해 살다간 수많은 선교사들이 있었고, 그들 모두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그 발자취마다 온 세상 열매로 자라가고 있다. 민노아 선교사도 그들 중의 한 분이다. 그러나 그의

아름다운 발자취는 숨겨두기에 너무 아쉽다. 지난 2016년은 그의탄생 150주년이었다. 그러나 그를 위한 기념예배도, 그를

기억하는 세미나도 없었다. 이제라도 그의 숨은 면모를 찾아 기념하고 자취를 남길 때, 더 빛나는 업적으로 기억될 것이고,

그의 선교의 열정과 헌신이 더 아름답게 열매 맺게 될 것이다.

                                                                                                                                                            『계속』

박흥배 목사
안디옥 세계선교협의회 회장
왈브릿지 열방교회 담임목사
revpark0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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