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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5 SFC대학생대회 취소, 한국 메르스 여파로


2015 SFC대학생대회 취소

2015.06.18

코닷 webmaster@kscoramdeo.com

2015 SFC대학생대회를 메르스 여파로 인하여 취소한다고 대표간사 김동춘 목사가 이를 전국 대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알려왔다.

▲ 2014년 대학생대회 입장식

그 전문을 속보 형식으로 싣는다.

2015 SFC대학생대회를 취소(변경)하면서

1. 역사를 이어온 2015년 제42차 대학생 대회를 취소하면서

▲ 김동춘 대표간사

우리는 비통함과 뼈를 깎는 심정으로 대학생대회 취소를 결정하였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쟁의 와중에도 전국대회가 열렸던 역사를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대학생대회를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것이 핍박이나 외부적 환란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전염되는 병이라는 점과, 사회적 의식 및 타선교단체와 한국교회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실 한 명의 의심환자라도 대학생대회에 발생하게 되면 이런 어수선한 국가 분위기에 대회를 감행했다는 한국교회 전체를 향한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것은 학생신앙운동 만의 책임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책임감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또한 대회 중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감기 열병 환자로 인해 병원-보건소-격리-대회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생기면 대회에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대회 예정 장소인 총신대학원(용인)은 학생 중에 의심환자가 발생하여 도서관이 폐쇄되었고 시험도 다른 곳에 치를 정도로 초유의 관심이 되었던 곳이고, 지역 사회 주민들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웃들이 있어서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로 이번 대회를 지켜보는 입장에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는 2015년 전국 대학생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이어온 대회를 중단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책임감도 있었습니다. 대회로 모였을 때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도 SFC 운동원이라면 누구나 한결 같고 더구나 첫 대학생대회를 기대하고 있을 새내기 2015년 학번을 생각하면 대회를 취소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간사들과 위원들은 같은 마음으로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들을 했고 또 하고 있었습니다. 예상 가능한 모든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한 매뉴얼도 만들고, 그럼에도 문제가 생긴다면 함께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도 나눴습니다. 하지만 결국 간사들과 전국위원 대표들이 모여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 취소를 결정하는 우리의 자세

먼저,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대학생 대회는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하며 역사를 섬기는 대회로 존재해야 합니다. 무너져가는 우리 시대의 성벽을 부둥켜안고 기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벽돌을 들어 올리는 대회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충분히 치열하지 못했고, 충분히 실천적이지 못했습니다. 충분하지 못한 우리의 순종과 헌신을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다시 서야할 때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이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시급하고 분명한 시대의 요청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세상 앞에 우리가 가진 소망과 비전을 다시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2015년 전국 대학생 대회는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라'는 주제로 준비 중이었습니다. 느헤미야가 경험한 이스라엘의 비참한 현실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어 있었기에 이와 같은 다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와 조국의 현실을 보면 곳곳에 무너진 더미들과 불타버린 성문의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부적인 성벽보다 우리의 내부적인 성벽을 봅니다. 학생신앙운동의 성벽도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을 뼈아프게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회가 역사적으로 계속 모였으니까 이번에도 모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넘어서서 혹시 우리 속에 있었던 방관자적 자세, 실천 없는 기도, 회개 없는 눈물, 변화 없는 결심, 헌신과 사랑 없는 부르짖음에 대해, 우리 안에서 먼저 마음을 찢는 회개와 영적각성이 일어나야 하고 새로운 역사적 모멘텀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3. 변경된 대학생대회를 선포하면서 (실천 강령)

우리는 42차 전국 대학생 대회를 멈추어 둔 채 진정한 대회를 변경하여 진행합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회복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삶의 실천을 모색합니다. 교회와 이웃들을 섬기기 위해 우리의 몸을 움직여 참여합니다. 2015년 전국 대학생 대회는 취소되었지만 신앙운동 역사는 중단될 수 없으며 더우기 민족적 재난이 지속되는 시기에 역사를 섬기는 운동으로, 개혁주의 신앙운동으로서의 우리 정체성을 다시 점검하고 강화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무엇보다 기도하며 준비해왔던 간사들과 준비위원들, 그리고 선입회로 함께 해준 운동원들과 지역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아쉬움을 전합니다. 한 자리에 함께 모이는 대회는 취소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걸음을 멈추지 맙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운동원들과 간사들, 그리고 지역교회 운동원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동참합시다.

-. 대회가 열리기로 했던 630()에는 지역별로 혹은 캠퍼스 별로 영적 대각성 집회(기도회)로 모입니다.

- 이 날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합니다. 메르스로 인해 헌혈이 급격히 줄어든 이 때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헌혈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합니다.

- 공적인 교회 모임(수요기도회와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말씀을 보며 금식을 하며 나라와 교회를 위해 소그룹별로 혹은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일손을 필요로 하는 곳(특히 농촌)에 힘을 보태는 농촌봉사활동을 갑니다. (국가적으로 가뭄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농부들이 있고 일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대표간사 김동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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