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ident's Greeting

                                    제 39회 총회장 정인석 목사(하늘꿈 교회, 서부노회)

                                                                           The 39th General President, Pastor




총회장 인사말

제39회 총회 주제: “세상이 궁금하게 하라”

미국의 무신론자 10명 중 4명은 기독교 신앙을 의심하는 이유로 ‘종교인의 위선’을 꼽고 있습니다. 비종교인이 보기에 겉과 속이 다른 신앙의 행태를 두고 기독교인답지 않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교회 여론조사 결과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21%에 불과했습니다. 74%는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하는 등 여전히 교회는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시에 저출산, 고령화, 안(?)이민으로 인하여 이민교회 미래가 불투명한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현실을 안고 제39회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가 개회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절감 하면서 제39회 총회가 던진 화두가 “세상이 궁금하게 하라”(마태5:16)입니다. 교회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소문이 다 나 있는 상태’를 직시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서 빛이 되고,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고 녹아 없어지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다시 새겨 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과 교회의 정체성을 알아야 합니다. 파스칼은 “자신의 비참함을 모르고 하나님을 알면 교만을 낳는다. 또한 하나님을 모르고 자신의 비참함을 알면 절망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지독하게 나 밖에 모르는 내가, 나 때문에 사는 내가, 나를 위해 사는 내가, 나 때문에 신앙생활 하는 내가 예수님 때문에 날마다 죽음을 맛보며 사는 것입니다. 둘째, ‘다름’이 있어야 합니다.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5:16절).

   그리스도인은 두 가지가 변해야 합니다. 하나는 거듭나야 합니다. 또 하나는 내가 주인이든 삶이 그 주인이 예수님이 되어 날마다 내 삶이 주님의 모습으로 변해가야 합니다. 셋째, 세상이 교회와 나를 보면서 “내하고 다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똑같네”가 아니라 “내하고 똑같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르네”라고 궁금증을 주어야 합니다. 주어진 나쁜 환경에 쉽게 물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나쁜 환경에 물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쁜 환경을 좋은 환경으로 물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들까 봐 겁내지도 않고, 물들지 않는 걸 능사로 여기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제39회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가 이렇게 “세상을 궁금하게 하는”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총회장 정인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