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기사] “한국 선교사, 전년보다 406명 늘어난 2만1,075명”
- 작성자 : HesedMoon
- 17-01-16 23:14
“한국 선교사, 전년보다 406명 늘어난 2만1,075명”
이지희 기자 2017.01.17.
kriM 발표… KWMA와는 집계 방식 달라 결과 차이
16일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발표한 2016년 12월 말 현재 한국 선교사 숫자는 2만1,075명으로, 전년도보다 406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2년 연속 동일한 2만7,205명으로 집계한 것과 달리 제법 늘어난 수치로, 앞으로 한국선교가 양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비관론보다 그래도 아직은 한국교회가 변화하는 선교 환경과 국내 상황 속에서도 선교사를 적극 파송하며 선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긍정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kriM은 선교사 숫자 연 증가율도 2012년 2.19%, 2013년 1.45%, 2014년 1.90%, 2015년 1.01%로 오르내리다 2016년 다시 1.94%로 상당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다수의 신학교 졸업생 배출로 잉여 인적 자원이 해외로 진출하는 긍정적인 요인이 한국교회의 쇠퇴와 재정 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보다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인식이 약화되고 선교비 모금이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교사 자원들이 아직 많이 배출되는 경향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외 kriM이 파악한 선교단체 숫자는 전년도보다 3곳이 줄어 156개, 선교 대상국 숫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수만 153개국이며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으로 봤다. kriM이 발표한 전년도 선교 대상국은 171개국이었으며, KWMA의 2016년 선교 대상국은 172개국이었다.
kriM은 1979년 나일선 박사(Marlin L. Nelson)의 한국선교현황 연구를 이어받아 1990년부터 2년마다 동일한 조사 대상 기준을 적용해 통계작업을 시행하고, 2011년 말부터는 매년 통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WMA의 선교사 통계와 매년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선교사 기준을 국제기준, 곧 ▲2년 이상 된 장기 선교사 ▲선교단체(교단 선교부, 선교회, 기독NGO 등) 소속 ▲타문화권 복음화 사역에 직간접적 기여 ▲고정 급여가 아닌 모금에 의존하는 재정 원칙 등을 따라 조사하기 때문이다. 또 본부의 장기, 행정 사역자, 단체의 관리감독을 받는 텐트메이커 선교사는 인정하고, 선교사 부부는 2명으로 계산했으며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 개교회 파송 독립 선교사는 제외했다. 이로 인해 지난 27년간 kriM의 통계는 해외 선교학계에서 인정받아 왔다.
한편, kriM은 이번 통계와 함께 인공지능·로봇기술·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기술 혁신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선교사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통계에는 성별, 연령, 교단, 단체유형 등에서 대표성이 있는 표본으로 구성된 총 154명의 선교사가 참여했으며, 이중 선교단체 책임자는 33.3%, 현장 선교사는 29.3%를 비롯해 비교적 다양한 영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로 구성했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한국 선교사들 중 ‘4차 산업혁명 개념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선교사는 2.6%에 불과했다"며 "용어를 들어보지 못한 선교사도 26.8%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 개념에 대한 설문지 상 설명을 접한 뒤 78.8%가 4차 산업혁명이 선교에 폭넓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선교에 대한 영향이 극히 일부일 것이라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선교사들은 이번 통계에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클 분야로 '선교 연구 분야'와 '훈련 사역'을 꼽았고, '현장 사역'에서는 그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거나 반대 의견도 많았다.
kriM은 "선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반대의견도 15.1%였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깊을수록 선교 사역에 대한 그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하는 경향을 보였고,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들을 선교사역에 적극 활용해서 사역을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향후 선교의 기본적인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혁명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전략적 선교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 선교 동향 통계의 자세한 분석 보고서는 미국의 해외선교연구센터(OMSC)가 발행하는 선교학 저널 IBMR(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 Research) 4월호에 게재된다. 향후 선교의 중요한 환경과 조건을 형성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교적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연구 보고서는 오는 9월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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