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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곳곳서 반서방 '금요시위' 재현(종합2보)

  • 작성자 : 1117
  • 12-09-21 12:40

파키스탄 반미시위

아시아 대규모 확산‥파'서만 최소 15명 사망

중동서도 산발적 시위‥일부 자제 촉구 목소리도

(두바이·서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류미나 기자 = 이슬람교의 `주일'인 금요일을 맞아 21일 이슬람권 곳곳에서는 반이슬람 영화와 풍자만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벌어졌다.

특히 미국 영화에 이어 프랑스 주간지의 풍자만화까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모독에 가세하자 파키스탄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이슬람 국가의 시위는 대규모로 확산했다.

기도를 마치고 거리로 나선 시위대는 미국과 프랑스 공관 주변에 모여 이들 국가의 국기를 태우며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한 파키스탄에서는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복수의 현지 병원 관계자는 이날 남부 항구 도시 카라치에서만 12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찰 소식통은 서북부 도시 페샤와르에서도 3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25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페샤와르시에서는 시위대가 곤봉과 대나무 막대기를 휘두르며 시내 `피르다우스' 영화관으로 몰려가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에 총을 쏘고 최루탄을 발사해 사상자가 속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파키스탄은 인구 1억9천만명 가운데 97%가 이슬람 교도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이슬람 국가다. 파키스탄에선 지난주부터 계속된 항의 시위로 이미 2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동부 수라바야에서는 시위대가 프랑스영사관 인근의 맥도널드 매장으로 몰려가 `미국 제품 보이콧'을 외쳤다.

수도 자카르타의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열렸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시위대 3천여명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국 정부의 사과와 제작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는 시위대 2천여명이 이날 오후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본뜬 허수아비와 성조기를 태웠다.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중동 지역 곳곳에서도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며 반이슬람 영화에 항의했다.

이들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슬림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 주도로 수천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가 동부 발베크 시에서 열렸고, 남부 항구도시 시돈에서도 수백명이 거리로 나왔다.

파키스탄 반미시위 (AFP=연합뉴스)지난 주 미국 대사가 숨진 리비아 벵가지에서는 반서방 무장단체와 이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해 긴장이 이어졌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도 수백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이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의 경비를 강화해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멘에서는 지난 13일 수백명의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구내에 난입, 경찰이 이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참가자 4명이 숨졌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열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표현의 자유만을 내세우는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라며 서방을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종교 지도자들은 평화시위를 촉구하며 시위대에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튀니지 집권당 엔나흐다의 라체드 간누치 대표는 미국 대사관 폭력 시위를 주도한 강경 살라피세력이 튀니지의 자유와 안보를 헤치고 있다며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남부 시돈의 수니파 성직자들도 이날을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데 항의하는 `분노의 하루'라고 규정하면서도 분노를 모스크 안에서만 표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 등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이슬람권에 위치한 공관의 문을 임시로 닫거나 경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이날 전 세계 20개 이슬람 국가들에 위치한 자국 공관과 문화센터, 프랑스학교의 문을 닫았다.

미국도 인도 수도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관 등 이슬람권의 공관 일부를 일시 폐쇄했다.

또 각국 정부도 미국과 프랑스의 자국 주재 공관 경비를 위한 경찰 인원을 늘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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