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선교사] 우간다 선교 소식 및 기도 편지( 2021.11.20)
- 작성자 : 웹섬김이
- 21-11-21 19:01
1.잔치 잔치 열렸네! 맞습니다. 땅에서도 열리고 하늘에서도 열린 줄 믿습니다. 어두운 새벽에 잠을 깨어 헌당식을 하는 아무리아 (가장 기근과 가뭄이 심한 지역) 지역의 카이롭 교회로 향했습니다. 순간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이삭을 제단에 바치러 갔던 그 아침이 문득 생각이 되기도 했습니다. 교단 총회장과 리더그룹을 소로띠에서 만나 동행을 했습니다. 리라 선교센터에서 이곳 소로띠까지는 2시간 걸리는데 모두 다 포장이 잘 된 길입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부터 카이롭까지는 비포장 도로를 2시간 달려야 했습니다.
2.군데 군데 가시나무들과 사막에서 생존하는 듯한 이름 모를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시내에서 쉽게 보는 구멍가게 조차도 없었습니다. 마치 기린이나 코끼리라도 불쑥 나타날듯한 사파리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한참을 달렸습니다. 또 달렸습니다. “차가 선교한다”는 말처럼 차 없이 어찌 이런 촌구석에 오겠습니까? 두 시간 즈음 달린 후 또 다시 더 작은 겨우 차 한대가 지날 갈 수 있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좀 이상했습니다. 길이 왜 이렇지? 총회장 조나단에게 물어보니 아예 길이 없는 잡초로 무성한 곳이었는데 교회 공사차량이 계속 다니면서 결국 이것이 이 지역의 교회 오는 길이 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아멘 아멘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Way Maker 이십니다
3.마을 입구에 다다랐을 때 어린 아이들이 손에 작은 태극기를 들고 환영하러 나왔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니 학생들과 여전도회에서 손에 앞치마를 벗어 차를 닦아 줍니다. 먼지 많은 이곳까지 온다고 고생했다고. 이들이 차의 진행을 막아섭니다. 그리고 주님께 찬양을 드리며 교회 앞마당을 향하여 서서히 들어 갔습니다. 온 교우들과 심지어 동네 사람들 마저 “외국인은 자기 동네 처음 온 것”이라며 선교사를 아주 기쁘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4.바로 이어서 교우들과 함께 교회정문에서 기념 테잎을 끊고 모든 교우들이 따라 들어오며 찬양의 시간으로 급 변화가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교회 안은 찬양소리로 그리고 기쁨의 춤을 추면서 이리 저리 부딪히고 아프리카 성도들에게서 모두 다 하얀 치아만을 보는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교회 주인 되신 우리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땀이 그냥 줄줄 흐릅니다. 온 몸으로 찬양을 드립니다. 그야말로 온몸과 마음을 주님께 드리는 순간들입니다. 남녀 노소 직분도 아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주님 앞에서 뛰노는 것입니다. 시간관계상 제재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하루 종일 찬양할 듯한 기세였습니다. 이게 우리가 드려야 하는 날마다의 찬양의 모습 아닐까요?
5. 준비된 찬양팀 마다 특이한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 중에 한 가사는 “하나님은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 교회가 지어진 것을 보니 하나님은 분명 살아계십니다. 분명 우리 기도를 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런 시골에 교회를 왕궁처럼 짓게 해 주시니 전능하시고 절대적인 분이십니다.” 찬양을 하였습니다. 모든 교인들이 할렐루야! 하며 정말 믿음으로 박수 칩니다. 칼라파타교회 (부산 하단교회 지원 건축, 담임 김영완 목사)에서도 축하하러 왔습니다. 나마사가리 교회(마산노회 남전도회 지원으로 건축)에서도 교인 대표가 와서 찬양을 합니다. “코로나이지만 우리가 살아있음에 주님께 감사하는 찬양”이었습니다. 자그마한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찬양하는데 선교사가 얼마나 감사하며 순간 울꺽하는지요! 주님 감사합니다.
6.키보드와 스피커가 아주 크게 잘 들려서 이게 웬 것인가? 하였는데 오쵸타이 (부산 하늘샘교회에서 건축, 담임 정은석 목사) 교회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웃 교회에서도 사절단이 왔습니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 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한국교회를 꼭 기억하겠다고 합니다.
7.정부의 지방 관리를 대표해서 참석한 분은 “세상에! 어찌 이런 시골에 사람들도 많이 살지 않는 곳에 교회가 세워 진단 말입니까?” 오직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 지역의 지방 문화재 담당 최고 지도자도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합니다.
8.선교사는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생에서 승리”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담임 목사님은 쿠미 지역에 살다가 거기서 5시간 떨어진 이곳에 전도하러 왔다가 교회 개척을 하였습니다. 인사말을 하면서 자기들이 오늘 헌당식 행사를 위하여 필요한 식수를 떠 오는데 10키로 이상씩 자전거를 타고 가면 줄이 길어 아침에 가서 오후에 온다고 했습니다. “이번 잔치를 위하여 식수 배달이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이것으로 교우들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로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교회를 주신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인지요! 광고 시간에 거창제일교회에서 또 다른 집사님 가정이 헌신하여 이곳에 우물을 파 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여 교회의 천정이 다 날라갈 정도로 할렐루야를 외치며, 뛰며, 박수 치며, 또 한 번의 기쁨의 아수라장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이 자기 인생에서 최고로 기쁜 날이라고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자기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우리도 한국 교회, 거창 제일교회(담임 손부익 목사), 헌금하신 황집사님 부부 결코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는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9.이들은 모일 때 마다 헌금을 합니다. 잠시 후 부족어로 무엇이라고 하더니 또 한 번 더 헌금을 합니다. 이게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 이들이 선교사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100, 200원 돈을 모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젊은 집사님은 자기가 추수한 것이 이것뿐이라고 하며 얼마나 더 주고 싶어 하는지 얼마나 적게 가져 온 것을 미안해 하는지…농사 지어 추수한 땅콩을 큰 주머니에 담아 주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드릴 때 이런 심정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닭도 받았습니다. 오리도 받았습니다. 선교사는 이들에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담임목사님께 심방용 자전거 1대, 교우들에게는 부족어 성경, 어린아이들에게는 예수 만화성경, 권사님들이 힘을 합해 준비한 수제마스크(미국,덴버, 생명나무교회, 문태주 목사 시무), 또 역시 어린이들에게 비스켓을 손에 다 쥐어 주었습니다. 역시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행복합니다. 헌당식!!!! 역시 신나는 일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평상시와 달리 좀 길었지만 읽어 주신 분들에게 더 큰 은혜가 임할 줄 믿습니다.아멘*
2021년 11월 20일 무더운 오후에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사 김세현, 노미정 (준형) 드립니다.
기도편지
1.에스라성경신학교 학생들 수업으로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되도록
2.미국 에반겔리아 대학 학사과정 우간다학생들 수업이 매달 마지막 주간 실시되는데 개혁주의 신앙으로 훈련되도록
3.어린이교회가 재개되어 3백명넘는 어린이들이 어릴때부터 성경공부로 잘자라도록
4. 막내준형이가 케냐 선교사자녀학교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비전을 발견하도록
5.우간당의 극심한 이상기후 영향으로 하루 옥수수가루 죽이라도 배불리먹어보고 죽었으면 하는자들이 많은데 비가 오게기도해주세요.그리고 보리고개잘넘기도록 기도해주세요
6.선교사부부의 성령충만 선교하도록
7.유치원과 초등학교 건축계획인데 주의뜻이 이루어지도록
8.12월5일 있을 팡고라교회헌당식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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