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총회 40년] 3. 처음 설립된 교회들
- 작성자 : EU기획홍보처
- 24-10-23 12:45
3. 재미총회, 처음 설립된 교회들
나삼진 목사(Evangelia University 교수)
1970년대 중반 케네디 정부 하에서 미국에서 이민법이 개정되면서 한국인의 이민도 본격화되었는데, 이런 과정으로 미국은 물론 남미, 캐나다 등 여러 지역에서 한인교회들이 설립되었고, 고신교회 성도들이 중심이 된 교회들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재미총회의 첫 교회 뉴저지제일한인교회는 1971년 4월 11일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이 교회를 설립한 박재영 목사는 한상동 목사의 신사참배 반대운동의 동지 박수민 장로의 세 아들 목사 중 박손혁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박수민 장로는 한상동 목사가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마산 문창교회를 사임했을 때 그들 밀양 마산교회로 청빙해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일으키도록 도운 조력자였다.
박재영은 연세대 재학중 SFC전국위원장을 지냈고, 졸업 후 고려신학교의 추천으로 기독교교육학교수 요원으로 1966년 12월에 미국에 유학을 왔다. 박재영은 고든콘웰신학교에서 교육학석사와 목회학석사를 마치고 1970년 3월 졸업하였는데, 고려신학교 대학부 교수들이 이사장 송상석 목사와 충돌하여 김진경, 김영재 등이 대학을 떠나 귀국할 수 없었다. 그가 미국장로교회에서 목사 임직을 받았는데 신앙적으로, 정서적으로 편하지 않았다.
이에 뉴저지에서 교회를 설립하기로 하여 1971년 4월 10일 교회설립위원회가 모여졌고, 첫 예배는 부활주일 다음날인 4월 11일 뉴저지 제일한인교회를 설립하였고, 이 교회가 뉴저지 주 최초의 한인교회이자 재미총회 가운데 가장 먼저 설립된 교회이다.
이 시기에 캐나다에서도 고신교회가 설립되었는데, 박상순 목사(고신 5회)가 1967년 초기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왔던 자녀의 초청으로 캐나다로 이민하면서 부산노회에서 선교사로 파송이 되었고, 교회는 1972년 12월 3일에 시작되어 1973년 1월 7일에 인가를 받았다. 그는 2년 동안 목회한 후 은퇴하면서 11월 23일에 후임 김용출 목사 취임과 이찬근 조두현 장로 취임과 원형수 장로 장립식을 함께 거행하였다. 1977년 11월에는 캐나다 고신장로교회가 시작되었는데, 성도들이 가정에서 모이기 시작하여 1978년 1월 15일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가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나성삼일교회가 설립되었다. 1976년 1월 한상동 목사가 소천하였을 때 그의 신앙을 존숭하던 이들이 추모예배를 드리려 했지만, 교회에서 허용하지 않아 한성문 장로, 신용철 장로, 김안기 집사 등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박상순 목사는 은퇴 후 1976년 2월에 나성삼일교회의 청빙을 받아 로스엔젤레스로 왔는데, 4월 18일 부활절에 김안기 집사의 가정에서 부활절 예배로 모였을 때 장년 23명, 유년 5명 등 28명이 회집하였다. 나성삼일교회는 개척교회였지만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였던 분들이라 조기에 안정되었고, 곧 예배당을 구입하였다.
초기 지도자 전재린 목사는 장남 전태진 집사가 단신 미국으로 건너와 피닉스에서 마켓과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안정되자 가족을 초청하면서 미국으로 이민하였다. 그는 1974년 7월 28일 2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피닉스한인장로교회를 개척했는데 고신총노회 설립 이전이라 CRC에 가입하였다. 전재린 목사는 아리조나 주립대학 학생들을 위해 개척한 템피장로교회(현 십자가의 교회)가 재미총회 창립시 가입하였다. 교회는 1979년 7월에 있었던 4주년 기념예배시에 이영수, 이상윤 이천진 장로 장립식을 가졌고, 예배당을 구입하고 1978년 12월에 입당예배를 드렸다.
필라델피아제일장로교회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템플대학에서 공부한 이종윤 전도사에 의해 1975년 1월에 설립되었는데, 그가 영국으로 다시 유학을 떠나면서 1979년 김만우 목사가 선교사로 파송받아 부임하였고, 후일 재미총회에 가입했다. 이 교회는 1982년 한국학교, 1986년 한흑예배를 갖기 시작하엿고, 1987년에는 성전을 구입하였다.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 총노회(1985)가 조직될 때는 뉴저지제일한인교회(박재영), 산호세한인장로교회(신현국), 필라 초대교회(임종수), 템피장로교회(전재린) 등 네 교회가 그 시작이었다.
사진: 초기 미국 이민목회자 박상순 목사의 자서전 《용광로》(1977)과 전재린 목사의 《한미개척 40년사》(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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