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교 포럼을 개최하면서
북한 선교위원장 한기원 목사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입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예배합니다.
태어나도, 죽어도 예배합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예배하고
가장 즐거운 순간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며 예배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예배하는 사람들입니다.
죄인도 원수도 십자가의 복음 앞에서 친구로 변하고
식민(植民)의 서러움도, 분단의 처절함도
함께 예배할 때 은혜의 강물이 되어 마른 땅을 적십니다.
예배는 총과 칼에 찢기고 갈라진 마음들을 하나로 모으고
예배는 70년 녹슨 철조망을 성령의 불로 녹입니다.
예배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사상의 벽을 불태우고
예배는 오랜 상처로 굳어진 가슴들을 치유하며
예배는 나뉘어졌던 모든 것들을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합니다.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6-17)
2015년의 가을, 먼 미국 땅에서 고신의 신앙을 뿌리내리게 하신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민족을 위해 눈물을 흘리던 에스겔에게 주신 말씀,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게 하라!”
오늘 이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으로 받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생명을 바치기를 소원하는 교단이 되기를 소망하며
분단 조국 70년,
남과 북의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날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북한 선교 포럼을 개최합니다.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더 좋은 지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