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6-29 23:30
목사가 된 심장의학자 김성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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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알면 하나님께 무릎 꿇는다.



▲ 김성중목사


‘김성중’이라는 이름을 구글에 입력하면 Cardiology의 권위자답게 여러 심장의학 논문이 검색된다. 전 세계에서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기초심장 연구를 하고 있는 그는 의과대학 교수와 심장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도 ‘전하는 교회’를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는 지난 20년간 심장 질병에 관한 모든 연구를 해왔지만, 하나님께서 만드신 심장의 5%도 알지 못합니다. 수 밀리언의 셀로 구성된 심장은 또 하나의 우주입니다. 과학을 진정으로 알면 하나님께 무릎을 꿇게 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어요.”

김 목사는 주중에는 시카고 연구소, 주말에는 뉴저지 교회를 매주 비행기로 오고 가며 사역하고 있다. 건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미개척 분야의 학문을 하고 싶어 1984년 미국 유학 길에 올랐다는 그는 미국에 오기 전까지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그러나 미시시피 의과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뇌를 연구하는 학과에 입학했지만, 1년 반 만에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었다고.

“공부를 따라갈 수 없었어요. 학교에서 더 이상 장학금을 줄 수 없다고 했고, 저는 인생의 바닥까지 내동댕이쳐진 것만 같았습니다. 돌아보면 사도바울의 다메섹이었고, 하나님을 보게 된 과정이었지요. 언어도 의학 기초도 부족한 상태에서 미국 의대생들과 공부하며 제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느꼈습니다. 나만을 믿고, 스스로의 자신감에 사로잡혔던 삶이 그 때부터 눈을 뜨기 시작했죠.”

김 목사는 석·박사 과정을 노스텍사스대 핼스사이언스센터에서 졸업하고, 박사 후 과정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마쳤다. 그는 노스텍사스대에서 최초로 하버드대로 부름 받은 사람이었다. 그가 걸어온 특수한 전공의 덕이 컸다. 이등이 되는 것을 싫어했던 그는 15시간을 주말 없이 연구소에서 살면서도 성경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저 자신도 과학자이기 때문에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어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간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해 성경공부를 시작했지요.”

하버드대학에서 2년 반, 펜스테이트대학에서 2년, 뉴저지대학에서 5년 등 10여 년 동안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쳤다. 4시간 걸리는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김 목사의 바이블 클래스는 토론식이다. 유수 대학의 학생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일까? 입 소문이 퍼져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성도들도 환자와 똑같아요. 의사는 환자가 이야기해야지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지요. 성도들도 그냥 앉아서 설교만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입으로 불신과 고통을 표출해야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의문점을 계속 오픈하고, 가슴에 와닿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저희 부부는 학생들을 집에 초대해서 저녁을 제공하면서 성경공부를 하곤 했는데, 그러다보면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거든요. 평소에 한 마디도 안 하고 앉아 있던 한 대학원생이 ‘우리 부모님은 모두 교회를 다니시는데, 매일 이혼한다고 싸운다’고 말하며 교회에 대한 아픔을 터뜨렸어요. 또 어떤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학생은 항상 생명이 없는 것을 다루었기 때문인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 학생이 제 연구실을 방문하고 싶어해서 개를 주사기로 마취시키고 심장을 떼어내는 실험을 참관하게 했는데, 죽음을 보는 순간 뒤집어졌어요.”

그는 지식인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다. 지식인들은 전공에 따라 질문이 다르고, 복음에 접근하는 방식도 다르다. 가장 벗기기 힘든 비늘은 자신의 우월성이라고 말했다.

“지식인의 회복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오히려 조금 아는 것이 교만을 부르지요. 보편적인 세상의 지식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말씀으로만 비늘을 벗을 수 있습니다. 우리 성경 공부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려요. 변화가 쉽지 않고, 많은 인내가 요구됩니다. 조심스런 말이지만, 지식인들에게 다가가려면 그 수준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들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복음은 오로지 은혜로 전해지지만, 복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또한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들은 성경이 현실성 없다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성경을 역사의 흐름과 함께 전달합니다. 덮어놓고 믿는 것이 아니라 열어놓고 믿는 것이지요. 맹목적이 되어선 안됩니다. 우리 교회의 파워 또한 바이블 클래스입니다. 금요일에 믿지 않는 분들을 대상으로 가정을 오픈한 바이블 클래스를 하고, 토요일에는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바이블 클래스. 주일에는 토론식 설교가 이어집니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8년 만에 남침례교단 신학대학(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신학 공부를 마쳤다. 직업상 주말 클래스밖에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침례교단으로부터 북미주 선교사로 임명받은 그는 2005년 6월 뉴저지에 ‘전하는 교회(DIASPORA CHURCH)’를 개척했다.
뉴저지는 크리스찬 인구가 15%밖에 되지 않는 복음이 열악한 곳이다. 교회와 전혀 무관했던 사람들, 이런 저런 사유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경 공부를 하며 개척한 ‘전하는 교회’는 현재 100 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성도들이 사역자가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잃어버린 교회에 대한 콜링이 있었어요. 주변에 말씀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어 지하실에서 성경 공부를 시작했고, 갈수록 커져서 교회가 되었습니다. 젊은 층이 많고, 3년간 40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뉴저지는 하나님을 거부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적의 심장입니다. 싸워야 할 싸움이 큽니다. 앞으로는 모슬렘, 공산국가에 들어가고 싶어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 사역자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 유스 사역자도 고등학교 선생님입니다. 목회만 하는 목사님들도 필요하지만, 전문 사역자들이 해야 할 영역도 있거든요. 성경에는 평신도라는 단어가 없거든요. 교회 사회에서 교권 강화를 위한 문화적인 유산일 뿐입니다.”

요즘엔 결혼하지 않는 여자들도 유방암에 걸린다. 김 목사는 과학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엄숙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태가 합법화가 된 때가 1964년인데, 이 때부터 유방암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산부인과 저널에서는 발표하지 못하지만, 낙태와 유방암은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외부의 이물질이 계속 자극하면 암이 되거든요. 예를 들어 담배를 계속 피우면 암이 되고, 술을 많이 마시면 암이 됩니다. 임신을 갑자기 중단시키면 변질세포가 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내 몸이 내 것이기를 원하지만, 자기 편리를 위해 생명을 자르다가 결국 자기 생명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죠.”

김성중 목사의 소유는 대부분 사역을 위해 사용된다. 그는 “나는 통로이기 때문에 내 자신을 위해 거의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학 시절 매우 힘들게 살았습니다. 먹을 것이 없을 때도 있었고, 하버드대를 간 후에도 남이 잔 침대시트를 갈아주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물질을 주시면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라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엄청나게 부어주셨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에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걸음을 인도하셨습니다. 피조물로서 연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고 철저히 무너지고 난 다음부터는 제 삶을 주장할 수 없었어요. 내가 계획한 삶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예비하고 인도하신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가라고 말씀하시면 갈 것입니다.”

김성중 목사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도전으로 뭉쳐진 자라고 느껴졌다. 그는 밀어붙이는 열정 때문에 뇌출혈도 있었다. ‘세상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뭐가 부족해서 저러고 다니냐’고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그러나 그러한 김성중 목사의 삶이 그들의 마음을 여는 동기가 되고 있다.

대담·정리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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