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6-30 02:43
안선홍 목사 -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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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를 닦고 뿌리 내리는 거룩한 섬김


안선홍 목사는 “진정한 기쁨은 죄가 사해지는 기쁨, 용서받고 용서하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현 시대의 메시지가 인위적인 축제와 계산된 작위적인 이벤트의 형태로, 감정적인 흥분을 고양시키지만, 죄를 질타하는 메시지, 거룩한 몸부림, 진정한 회개 운동과 애통함이 회복될 때 ‘진정한 기쁨(joy)’이 살아나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안 목사는 늘 “참된 기쁨은 죄를 덮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데 있다”며 “예배를 쫓아다닐 것이 아니라 진정한 예배자가 되는 것에 목숨을 걸자”고 강조한다.

Fun의 시대, 그가 만난 ‘Joy’는 14세에 목회의 길을 서원하게 했다. 30대 후반에 목사 안수를 받은 안 목사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다. 죽음이라는 것이 삶 가운데 있고, 의미 없는 인생은 허무하다는 생각을 했으며,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 때 예배의 기쁨을 맛보고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서원했다”고 술회했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부담감으로 선뜻 신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서울신학대학원(1998년)에 진학하게 되어서도 좋은 목사가 될 수 있을 지 항상 두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택한 것은 복음주의 학교인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2003, M.A 신약학)와 학문적 훈련을 위한 Yale Divinity School(2005, S.T.M 신약학)이었다. 코네티컷 믿음교회를 유스그룹 전도사(2003~2005년)로, 뉴욕 한빛교회를 부목사(2005~2008)로 섬겨온 안 목사는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을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교회, 실천의 위기 시대

바른 앎이 없기 때문에 행함 없는 것

“바른 앎이 있다면 행함은 자연히 뒤따라오겠지요. 애틀랜타에 교회도 목회자도 많아 교회개척을 고민했었지만, 기도하던 중 교회의 수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다운 교회라면 많을수록 좋겠지요.”
교회가 위기의 시대, 특히 실천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생각으로 교회 이름은 궁극적인 목적을 담아 ‘섬기는 교회’로 지어졌다. ‘섬기는 교회’라는 이름에서 치열하게 실천의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안 목사의 의지가 느껴진다. 그가 섬기는 교회를 세워가며 지금까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없다.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건축자가 예배자로 회복되며, 자비를 들여 추가 공사를 진행했고, 자동차 티켓을 받아 법정에 가던 날, 차례를 기다리다 새로운 성도를 만났다. 1시간 반 거리에 사는 한 가구회사 대표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며, 성전 기자재들이 채워졌다. 안 목사는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어 큰 흐름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척 과정에서 계획은 치밀해야 하지만, 계획에 묶이지 않는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부흥의 열매는 제가 거둘 수도 있고 거두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밑거름이 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세대가 좋은 토대 위에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초를 깊이 두고 터를 닦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이 뛰는 혼이 담긴 기초를 나누고 싶고, 그것을 다음 세대가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자연스런 성숙이 묻어나는

모이는 교회 아닌 ‘보내는 교회’

안 목사는 대를 이어가는 건강한 터는 섬김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메가 처치로 채우기보다는 끊임없이 흘려 보내는 교회를 세워갈 것이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새벽기도와 수요예배에서 강해 설교하며, 얼마나 많이 모이는가 보다는 얼마나 많이 ‘흘려 보내는가’에 궁극적으로 초점을 두고 싶다. 쌓는 교회가 아니라 비우는 교회가 되기 위해 재정의 10%를 구제헌금, 10%는 전도선교 헌금으로 분리시켜 두었다. 개척교회로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흘려 보내는 교회는 하나님의 관점이 살아있는 행복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사실 헌신하기를 원하는 성도들이 많거든요. 헌신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마음껏 성도와 운명을 같이 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안선홍 목사는 속도의 문제로 조바심을 내지 않고, 방향을 고민하는 바른 목회를 꿈꾼다. 또한, 부흥이 성장과 같은 의미로 여겨지는 시대에서 성장보다는 성숙을 바란다. 성숙은 거룩이며, 이 시대의 키워드는 거룩한 섬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말씀 중심의 교회를 세워갈 것이다. 말씀은 지식이 아닌 영성이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음이 바르게 전달되면 행함은 시나브로 나타나기 때문에, 마음을 달래는 교회가 아닌, 마음을 깨우는 교회를 꿈꾼다.

주소 3480 Howell St. Duluth GA 30096 Tel. 646-415-1583
예배시간 주일예배 오전 11시
수요예배 오후 8시(로마서 강해)
새벽예배 매일 오전 6시(창세기 강해)

글, 사진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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