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선교 소식
1. 차암~~~ 먼 곳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 교회 지도자들과 한국 방문 계획.
80년대 우리나라같이 이들은 한국 비자를 받기 위해 20 여 가지의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2월 27일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코로나의 갑작스러운 환자의 증가로 매일매일 고민하고 기도하며 얻은 결론은 방문 취소였습니다.
방문을 위해 이들은 아프리카 전통 악기를 이용하며 3개 부족에서 모인 목회자들이라서 서로의 부족어를 배우며 특송을 준비했습니다. 이런 목회자였기에 이번 취소는 그들에게나 선교사, 또한 초청 교회 모두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2. 열악한 의료 환경이 아프리카이기에 누구 한 명이라도 코로나 확진이나 보균한 채로 돌아간다면 우간다 전체 국민과 선교의 지속성에 큰 악영향을 우려하여 부득이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또 다른 의도가 있음을 믿음 안에서 믿고 기대합니다.
지금도 이들은 선교사와 한국을 위해 오는 목요일을 금식의 날로 정하고 기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는 선교사는 진정한 믿음의 "하나의 공동체"로서의 마음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3. 방문을 약속한 교회들로부터 계속적으로 안타깝게 선교 보고가 취소되었다는 긴급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기도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라고 말씀을 전하는 후원하시는 목회자들에게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전해져 옴을 느낍니다.
4.선교사는 부산 이삭 교회 선교부의 배려로 연고지가 없는 이곳에서 원룸을 준비해준 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가집니다.
오래 준비하고 기다렸던 모국 방문에 후원자들을 만날 것을 기대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을 것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원룸에서 마치 다시 선교지 도착한 초임처럼 마트가서 간장.식초.식용유.비누. 소금.라면...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왔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몇몇 지인들은 반찬을 보낸다고 주소를 문의하는 전화도 받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5. 우간다 목회자들 방문시 전달해 주려고 준비한 선물들을 택배로 보낸다고 소식도 알려옵니다. 옷가지들, 돋보기, 이런 저런 것들을 준비한다고 연락을 받으면서 그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할 뿐이었습니다. 형제가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6. 특히 대구 성음 크로마 하프 협회장 강귀순 권사님께서는 우간다 크로마하프 지부 결성을 독려하려는 뜻으로 이미 공장에 주문하여 10대를 선물로 준비해 주신다고 약속하시고 일부는 이미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찌 가져가나요?어쩌지요? 선교사님 어째요? 계속 안타까움으로 발을 동동, 마음을 동동 굴리는 그 목소리는 하프 사랑, 우간다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크로마하프 정기연습 시간에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목회자들도 취소됨으로 엄청 실망하고 안타까움을 전해옵니다. 그래도 강권사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7. 우간다 목회자들을 위해 차량까지 이때를 맞추어 신 차를 준비해주신 대구의 숨겨둔 장로님도 있었습니다. 구석구석까지 기대 이상으로 넘치는 우간다 사랑의 손길들을 보게되고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비록 이번은 아쉬움을 갖지만 또 다른 하나님의 계획을 조심스레 두들겨 봅니다.
8. 그래도 이달 말부터는 예정대로 우간다 선교 보고를 하게 하실지..그저 다 내려놓고 주의 뜻에 순종합니다. 모든것은 주의 손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의 은혜가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2020.3.3.
주께서 주신 피난처 301호에서
우간다 선교사 김세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