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선교사 네팔 방문건(2월29일-4월 9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중부노회 목사님들께,
그간도 평안하셨는지요? 이번에 재미고신총회의 모든 교회들의 기도와 귀한 헌금 덕분에 이번에 네팔 지진구호를 위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번 총회와 노회 때 네팔방문 일정과 겹쳐서 함께 하지 못하여 너무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는 다시 오늘 새벽이면 이제 네팔로 출발하게 됩니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면서 여러 목사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리며 짧은 소식 드립니다. 이번 방문은 훈련과 컨설팅, 지진피해복구를 위한 벽돌기계공급 및 벽돌공장건립건 상의 등이 주목적입니다.
오늘 오전에 고려대 조치원캠퍼스 기숙사로 둘째 아들 여람이를 데려다 주고 오면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조치원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함께 기뻐하고 축복하고 헤어져도 모자란 판에 사소한 일로 야단치고 짜증낸 속좁은 아버지의 모습만 남기게 되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나눌 것 없어 아량만큼은풍성히 나누고 싶었는데 오히려 이기적이고 옹졸한 제 마음때문에 상처만 남긴 것 같아... 펑펑 쏟아지는 경부고속도로를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오면서 부족한 자신을 많이 반성하였습니다. 저녁에 혼자 올림픽 공원을 거니는데 눈덮인 빈의자를 바라보다가 만 19년간 함께 하였던 여람이가 떠난 자리가 문득 크게 느껴지네요...
며칠 전 QT본문인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다시 투영되어 옵니다... 부모가 엄연히 살아있는데도 무례하게 유산을 요구하는 아들에게 말없이 유산을 물려주는 아버지... 결국 부모의 재산을 허랑방탕하게 다 탕진해 버린 아들이 돌아오자 측은히 여겨서 어른의 체통도, 속살이 내비치는 부끄러움도게의치 않고, 맨발로 단숨에 달려가 아들을 얼싸안고 입을 맞추는 아버지... 방탕한 자식의 잘못도 과거도 묻지 않고 다시 돌아온 사실만으로 기뻐하며 온 동네 잔치를 벌이는 한량없이 마음 넓으신 아버지...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늘 아버지의 그 사랑에 마음이 먹먹하고 눈가가 뜨거워진 그런 하루였습니다.
(여람이가 대학 기숙사 들어가기 이틀 전 오랜만에 우리집 남자들만 기념으로 한 컷....)
함께 두 손 모아 기도해 주시면 큰 힘과 격려가 되겠습니다.
1. 3월 1일 - 4일, 4월 5일- 7일 : 4개 번역팀 누가복음 컨설팅(디말, 서따망, 동머걸, 동타루)을 효과적으로 잘 감당하고 훈련 중에 있는 네팔리 컨설턴트들을 잘 멘토링할 수 있도록
2. 3월 7일 - 18일 : 9개 부족팀을 위한 두 번째 번역 웍샵. 제가 강의해야 할 부분은 총 6번인데 성경번역 원리를 쉽고도 명확하게 전달하여 이들이 실제로 번역하는데 잘 적용할 수 있게 되도록. 훈련에 참여하는 7명의 스텝들과 9개 부족 31명의 훈련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잘 섬기고 잘 배울 수 있도록.
3. 3월 19일 - 4월 2일 : 3명의 네팔리 예비 번역컨설턴트들을 인솔하여 이스라엘 방문하게 되는데 기초 히브리어 및 이스라엘 문화와 성경의 역사를 알차게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번 비행기를 갈아타는데 네팔 형제들을 포함한 일행들의 일정에 지장이 없이 모두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4. 4월 3일 - 7일 : 4개 면에 6월 중으로 벽돌기계를 원활히 공급하여 벽돌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지교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