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06 11:59
社 說-옷 이야기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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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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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하와가 비록 에덴동산 안에 있고, 단 둘 밖에 없었어도, 하나님이 옷을 지어 입히신 것은, 범죄 후의 인생은 옷 입고 살도록 하신 것이다. 무화과 잎으로 된 옷보다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히신 것은, 칭의의 신학적인 의미를 암시하는 동시에 옷의 미학적인 기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인류역사를 통해서 미학적 감각을 살려서, 아름답게 보이려는 수단과 방법을, 인생은 계속 추구해 왔다. 자신을 미화키 위해, 의상, 화장, 미용, 성형, 운동, 섭생, 표정관리, 절제, 음성 조절, 행태(gesture), 치장(accessory), 관계정립 등을 시도해 왔다. 계절, 실내외, 회합 성격, 일 종류, 착의 의도에 따라, 의상 색갈, 형태, 옷감,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이태리 밀라노나, 일본 도꾜, 불란서 빠리, 미국 뉴욕, 한국 서울은 의상예술의 중심지다. 유명 의상가들은 이태리인 불란서인이 많다. 한국서 명품 옷 위해 아르바이트나 부도덕한 일도 서슴치 않는다는 소문은 의상 미학 욕망이 얼마나 처절한가를 보여주는 실례다.

옷이 날개라는 말대로, 의상이 첫인상을 만든다. 의상에 따라 그를 대하는 사람들 태도가 달라진다. 30대 초반 어느 여름, 당회장실에서 몽당바지에 남방셔츠 차림으로 몇 학생들과 탁상담화를 하고 있는데, 부산의 한 교회 선임장로님이 자기교회 출신 대학생 방문차 와서, 나이든 상급생으로 보였던지, 나에게 “어이 우리 아(아이)들 어딨노, 안내해라”해서 하기 봉사 의논중인 대학부실로 갔는데, 학생들이 우리를 보자말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먼저 내게 ‘목사님 오셨습니까?’ 인사하니 그 장로님이 “아이 몰라봐 미안합니더. 목사님 다시 인사하 지예”하며 무안해 했다. 다윗이 하눈에게 보낸 조문 사절단이 수염 깍이우고 바지 몽당 잘려서, 예루살렘에 바로 못오고, 여리고에서 수염 자란후, 긴 바지를 입혀 돌아오게 한 것을 보면, 3천여년 전에도 의상문제는 있었다. 주님이 아담 하와가 입었던 수준의 약대털옷 입고 가죽띠 띤 광야의 세례요한 언급하면서, 화려한 옷입은 자들은 궁중에 있다 한 것은, 그 시대상을 암시한다. 야고보서의 지적대로 회당에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입고 오는 사람과 더러운 옷입고 오는 사람 차별하는 외식이, 오늘날도 있다. 한국에서 들으니, 고급 승용차라야 주차원이 파킹시켜주고, 명품옷 명품 가방이라야 행세할 수 있다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입는 옷 보다, 옷 입은 자신의 신앙인격을 더 살펴야 할 것이다.

같은 의상이라도 의상실 진열에 따라 달리 보인다. 흔히 사람을 옷걸이에 비유한다. 값싼 옷을 지체 높은 분 입으면 검소하다 하고, 가난한 사람이 입으면 궁상스럽다 한다. 값 비싼 옷을 연예인이 입으면 화려하고 매력적이라 하나, 일반인이 입으면 사치하고 야하다 한다. 같은 명품도 몸매, 피부색, 나이따라 달라 보인다. 옷 보다도 옷걸이가 중요함은 진실이다. 바울은 “여성도들이 아담한 옷,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 금, 진주, 값진 옷으로 하지 말라” 했다. 베드로도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입는 외모로 하지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함이 하나님앞에 값진 것이라”했다. 옷은 입는 자의 인품따라 품위가 달라 보인다. 예수님 닮으면 품위있는 멋쟁이가 된다. 열심히 성경연구하는 베뢰아인들이 신사적이라 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으면, 옛것 벗어 버리고, 새것 곧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 한다.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 입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자 한다. 천국성도는 그리스도 피에 씻은 흰 세마포 옷을 입었다 한다. 단지 수치 가림만이 아니라, 미학적 견지에서 옷을 입는다 해도, 성도의 신분에 걸맞게, 성화의 옷 입기를 사모함이 더 좋을 것이다. 예수께서 입혀주신 그리스도의 옷 더럽히거나, 벗어버리거나, 다른 그 무엇으로 덧 입으려 한다면 서글픈 일이다.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성도가 여전히 하나님께서 입혀주신 칭의의 옷 입고, 영화의 옷 입히울 때까지, 은혜 가운데 성화의 온전한 옷을 입어 가는 신앙생활이라면, 제대로 된 옷 입고 사는 것이다.

우초 김만우 목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 고신대원 수료,

KWMC 공동의장, 중동선교협의회 고문,

한국총회순회선교사, 본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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