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4-07 20:25
英 무신론자의 교회 주일예배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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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HesedMoon
조회 : 980  

英 무신론자의 교회 주일예배 체험기

강혜진 기자

: 2015.03.31 21:16
▲샌더슨 존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무신론자들의 모임인 ‘일요집회’(Sunday Assembly)를 이끌고 있는, 코미디언 출신 샌더슨 존스(Sanderson Jones)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각) 주일 런던에 있는 3개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런던 기독교 여행’의 첫 장소로 친구 데이브 탐리슨(Dave Tomlison)이 교구 목사로 있는 성누가할로웨이교회를 찾았다. 그가 방문한 교회들은 이외에 힐송교회, 성마리아브라이얀스톤광장교회였다.

존스는 자신의 무신론적 신념과는 대조적으로, “교회가 매우 환영할 만한 장소임을 발견했다. 교회가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존스는 “교회가 이미 옳은 일을 많이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교인들이 정문 앞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고, 예배 후 차를 마실 장소도 잘 안내해 주었다. 미국인본주의협회(American Humanist Association)에서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가르친다. 그러나 이는 교회에서 가장 당연하게 여기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 중 하나이며, 사실상 굉장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항상 일요집회를 위한 아이디어 수집에 열정적인 존스의 이번 여정에는, 교회를 정탐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일요총회는 비종교인들의 공동체로서, 주일 오전에 시청이나 학교에서 모임을 연다. 이는 음악, 대화, 그리고 기부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모임이 끝난 후에는 커피도 제공된다. 일요총회의 모토는 ‘더 잘 살고, 종종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삶에 대해 더 많은 흥미를 갖자’이다. 이는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어서 2013년 영국에서 첫 모임이 생긴 이후 미국과 호주에도 퍼졌다.

존스는 무신론자이지만 교회에서 진행된 성찬식에 매우 흥미를 느꼈다. 존스는 성누가회교회 성찬식에 참여했다. 유명한 무신론자인 그가 교회 측에게서 이를 허락받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는 자신을 받아준 이들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브는 성찬식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내가 환영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찬식에 진정으로 감동을 받았다. 내가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확실히 갖는 순간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성찬식을 통해 얻게 되는 영적인 체험에 매우 큰 흥미를 보였다. 그는 “성찬식은 여러분들이 맛을 볼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은혜와 용서라는 거룩한 개념이… 갑자기 여러분의 입 가운데 있는 것이다. 이게 어떤 개념인가! 여러분의 치아에도 붙어 있다. 이것이 정말 내게 흥미로운 것이었다. 이를 통해 내가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여러분들은 이 경험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나눌 것인가?”라고 말했다.

힐송교회에서 존스는 보다 동시대적인 영적 경험을 했다. 교회가 최신식 기술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이 적당히 인상 깊었다는 그는 “힐송은 매우 좋았다. 예배에 잠깐 참석한 자로서 느끼는 프로듀싱의 가치는 대단했다. 시작할 때의 몽타주 영상도 정말 좋았다. 노래들도 잘 어우러졌다. 위아래로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감탄했다.

또한 “난 그게 무척 좋았다. 살아있다는 것에 큰 흥분을 느꼈다. 여러분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이는 초월적인 경험이 된다”고 했다.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목회자가 메시지를 전할 때, 존스는 놀랍게도 평안해졌다고. 그는 “창의적인 예술은 항상 음악을 사용해 초점을 맞추게 한다”면서 “교회에도 이는 매우 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마리아교회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한 그는 “기도는 매우 의도적이다. 여러분이 손을 어깨에 대고 기도를 하면, 그들이 매우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이것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성마리아교회에서의 예배는 삶의 한 면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이 같은 묵상이 우리 사회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론 우리는 ‘기도’라는 말을 잊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어깨에 손을 대고, 읊조리고, 좋은 덕담을 건네는 기술은 굉장한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 이러한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존스는 “힐송교회의 설교자는 정말 훌륭했다. 그처럼 젊고, 선하며, 최신 유행으로 보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그는 매우 잘 준비되어 있었고, 재밌었으며, 리듬감도 있었다. ‘여러분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주님께 초점을 맞추라’.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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