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6-28 15:42
4) 2000년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주요 사건열전 로마 교회 장로 클레멘트와 그의 저서(AD 10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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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Henr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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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마교회  장로 클레멘트와 그의 저서 (AD 100년 경)

마지막 사도인 요한이 1세기 말 사망함으로 소위 ‘사도시대’가 끝이 났다. 이 시기에 후에 신약성경을  기록한 모든

책들이 사도들과 그들과 가까운 관계에 있던 몇 몇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다. 그래서 1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하나님이

영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구약과 신약으로) 전해 주고자 하는 모든 말씀을 주셨다.


 2세기 초부터 그 뒤를 이은 시기를 ‘속 사도시대’라고 부른다. 곧 이어서 기독교인들은 신약성경의 책들가운데

기록되어 있는 사도들의 교훈과 성경의 다른 부분들에 관하여 생각하고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대의 저작물들은

‘교부들의 저서’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클레멘트의 서신(또는 제1 클레멘트 서), 이그나시우스의 7개의

편지, 폴리캅의 서신들, 디다케(사도들의 가르침), 바나바의 서신들 그리고 헐마의 목자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마지막 세 개의 저자들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초기의 어떤 기독교인들은 어떤 교부들의 작품들을 사도들

자신들의 저서와 같은 권위를 가지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4세기 말까지는 이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하나님에 의해

영감을 받은 신적인 권위를 가진 경전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교부들의 저작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깊이 묵상하고 명상했다는 점에서 신학적이라기 보다는

실제적이고 목양을 위한 것이었다. 교회는 여전히 유아의 단계에 있었고 2세기 로마제국이라고 하는 복잡한 구조

가운데서 나아갈 길을 찾으려고 고전하고 있었다. 깊은 사색이 나타나게 되었지만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다. 초기부터

대응이 필요한 긴박한 압력과 위협이 계속 있어왔다. 그리고 그것들이 교부들의 주 관심사였다.


 클레멘트 1서의 저자는 1세기 마지막 10여년 동안 로마교회의 장로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는 로마의

클레멘트라고 알려졌다. 그는 아마도 에배소서 4장 3절에 언급되어 있는 클레멘트인듯 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 외에는 그에 관해 알려진 것들이 별로 없다.

클레멘트 1서

 이 편지에는 저자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다. 그러나 로마의 클레멘트가 이 편지를 썼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것은 주후 96년 로마에서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도 자신들의 저술 이후 첫 번째 기독교

문서인 셈이다.

 이러한 최초의 속 사도시대 저술들 가운데서 우리들은 기초가 되는 기독교 진리를 분명히 인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클레멘트는 기독교인들이 삼위일체란 단어를 사용하기 이전에 자신의 삼위일체 교리에 관한 믿음을 숙고하면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하나님으로 언급하기 위해 ‘세개의 방식(triadic formula)’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58장을

참조) 클레멘트는 “그리스도의 죽음은 구원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다.(7장 참조) 그리고 그는

“우리들은 자신이나 우리 마음속의 거룩한 심성으로 행하는 우리들의 행위에 의해서 의롭다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의롭다 하셨음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32장)고 한 바울의

사상에 동의하고 있다. 클레멘트와 다른 교부들은 사도들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은 기본적인 진리들을 성실하게

전달해 주었다.

 

 클레멘트가 기독교 사상에 미친 주요 공헌은 교회 일치와 지도력 분야에 관한 것들이다. 예수님 자신과(요한복음

17장 20-23) 사도들에게(에베소 4장 1-6; 베드로 전서 3장 8-9) 있어서 큰 관심사는 일치(unity)에 관한 것이었다. 사실

그것 (교회 내에서의 분열) (고린도전서 1:10이하)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쓸 때 관심을 가졌던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은 40년 후, 같은 교회에 편지를 쓸 때 클레멘트가 가졌던 관심사이기도 하다. 어떤 이유에서 건

그곳의 몇 몇 젊은 기독교인들이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반기를 들었고 그 때문에 몇몇 지도자들이 그들의 지위에서

쫒겨났다. 그 결과 교회는 리더십과 분열의 위기에 처해졌다. (고린도교회의 분쟁은 누가 교회에서 으뜸 인가의

시험으로 아마도 수십 년 가까이 지속된 분쟁으로 현대교회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교회 지도자들에 관한 신약성경의 배경이 도움이 될 듯 하다. 신약성경은 교회지도자의 기본직책으로

에피스코포스(spiskopos, 빌립보 1장 1절, 디모데 전서 3장 1-2절, 디도서 1장 7절, 베드로 전서 2장 25절)를 언급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감독(Episcopalian)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희랍어를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감독자(overseer)’라는

의미이지만 킹 제임스 역과 같은 옛날 영문번역판이나 클레멘트같은 교부들의 번역판에 보면 이 용어를 ‘bishop’으로 번역하였다. 신약성경은 교회지도자들을 장로(Presbuteros, 사도행전 14장 23절, 디도서 1장 5절)라고도 언급하고

있다. 이 단어의 문자적인 의미는 ‘어른’(elder)이라는 뜻으로 여기에서 장로교(Presbyterian)라는 용어가 나왔다.

그러므로 이것은 감독자와 다른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것들은 지역 교회의 같은 직책이나 지위에 대한 두 개의 다른

명칭이다.그것은 이 두 명칭이 때로는 같은 상황에서 쓰여진것으로 보아 분명하다.(사도행전 20장 1절, 28절. 디도서

1장 6-7절). 클레멘트 역시 이 교회의 지도자 직책에 관해 언급하면서 에피스코포스(감독)와 프레스뷰테로스(장로)를

모두 사용함으로 그의 이해도 마찬가지임을 보여주었다.


 이제 고린도교회에 있었던 지도자 문제를 둘러싼 분열과 위기에 관한 클레멘트의 관심으로 돌아가 보자. 그는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안에서 그들의 일치를 찾아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 교회에서

감독자로 지명된 자들에게서 일치를 발견하도록 강조하였다. 예를 들면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경외하자. . .우리들을

통치하는 사람들(overseers나 bishops)을 존경하자. 우리 가운데 있는 장로들을 존중하자. . .” 클레멘트는 또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그들의 장로들에게 복종하라고 하였다. (57장과 히브리 13장 17절)

클레멘트는 크리스천들이 그들의 지도자에게 복종해야 할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선택하여 지명하셨다. 예수님은 사도들을 선정하여 지명하셨다. 사도들은 후계자들로 장로와 감독자들(클레멘트를 포함해서)을 선택하여 지명하셨다. 그러므로 이러한 패턴은 계속되는 세대들의 교회지도자들에게도 반복되어야

한다. (42장) 이러한 아이디어는 결국 ‘사도직의 승계’로 알려졌다. 여기에서의 클레멘트의 동기는 사도들이 남겨준

진리를 보존하고(바울이 디모데 후서 2장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교회의 질서와 일치를 보존하기 위한 것으로 좋은

것이었다. 교회의 장로들은 실제로 지역 교회에서 권위를 행사하였다. 그러나 그 권위가 사도들이 가졌던 것과

 똑같은 권위였던가? 보다시피 사도 계승의 개념은 계속 발전되어 왔으나 결국 가서는 교회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다

주었다.


 클레멘트는 이와 관련해서 또 다른 씨앗을 뿌렸는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자라나서 결국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에

분명한 구별을 가져왔고 성직자가 평신도 위에 서게 되었다. 40장에서 그는 “주님 자신의 특별한 사명은 (구약의

유대인들에게는) 대제사장에게 주어졌고 그들 자신의 적절한 직책이 제사장들에게 주어졌고 그들의 특별한 직무는

레위인들에게 전수되었다. 평신도들은 그들에게 관련된 법율에 따라 규제를 받는다 ”고 기록하였다. 이 마지막

문장에서 그는 laity(평신도)란 단어의 근원이 되는 희랍어 라이코스(laikos)란 단어를 기독교 문서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는 분명히 많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만을 거느린 하나의 대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구약의 방식을 신약에도 그대로 적용하려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비록 그것이 클레멘트가 의도했던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러한 비교는 금방 기독교의 감독은 ‘제사장’이라는 믿음으로 발전해 갔으며 그들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할 자격이 있다는데까지 발전하였다. 기독교인 사제직이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들 보다 적은 자가 있을 수 없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는 주장들도 있다. 로마교회의 감독(지금은 교황으로 알려져 있지만)은 모든 감독 가운데 가장

높은 감독이다. 기독교인들의 대제사장이다. 이러한 생각은 ‘교황의 최고권’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번 교황이었던

베네딕트 16세는 “클레멘트의 편지는 사도 베드로가 죽은 후 처음으로 로마교회의 우월권을 행사한 것이었다”고 주장

하였다. 왜 교황 베네딕트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을까? 그것은 클레멘트가 로마교회의 장로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는 고린도에 있는 교회에 그들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것인가를 이야기함으로 교회에 어떤 권위를 행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클레멘트의 주 관심사는 신약성경의 다른 저자들의 관심사를 분명하게 반영한 것으로 교회의 일치를 보존하는

것이었다. 그는 다른 신약성경의 저자들과 마찬가지로 성경적인 진리와 성경적인 일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지역

교회 지도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오늘날 지역 교회에 여전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클레멘트는 나의 한 마디 말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잘못 이용될 때 내가 원래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그러한 현상은 교회 역사 가운데서 너무나 종종 일어

났으며 앞으로 그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클레멘트 자신의 주장을 오도화 내지 극대화하여 교권주의로 발전하는 현

시대 상황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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