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1-30 11:09
17-3) 2000년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주요 사건 열전 - 제1차 니케아 공의회 ③ AD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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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Henry Park
조회 : 1,271  


니케아 공의회의 영향 ③

1) 신약 정경을 논하였는가?

  니케아 공의회에서 신약 정경 목록을 언급 적이 없다. 이같은 오해는 아마 공의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던 아타나시우스가 훨씬

나중인 369년 발표한 정경 목록을 니케아 공의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착각한 것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아타나시우스의 정경 목록은

오리겐과 유세비우스 등 기존 교부들이 일반적으로 인정하던 정경의 목록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2) 니케아 공의회에서는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선포하였는가?

  아니다. 로마감독 빅토르가 일요일 예배를 공포한 것은 190년으로 니케아 공의회(325년) 및 밀라노 칙령(313년) 보다도 훨씬 이전이다.

 

3) 니케아 공의회 이전에 삼위일체 교리가 없었는가?

  일부 신학자들은 니케아 공의회 이전에는 삼위일체의 개념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아리우스의 다음 말을 인용하고 있다. “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신(聖神)의 세 위격(位格)은 대등하며, 오직 성부 만이 영원하다. 성자는 모든 피조물과 같이 창조되었을 뿐,

신이되 피조물과 신의 중개 역할을 하고, 신이 그에게 세상을 구원하도록 선택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의 은총을 입어 하나님의

양자(養子)로 선택받은 것이다”

즉, 삼위일체에 강한 의문을 던졌던 아리우스 조차 3위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전의 교부들은 어떠했는가? 삼위일체를 언급하는 사례는 많지만 대표적으로 두 명을 소개한다.

이레니우스(142?-202)는 "하나님이 왜 사람이 되셨는가?"라는 주제로 그의 책'이단에 반대하여'에서 '영원한 아들은 아버지와 하나', '

영(성령)이 창조 이전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라고 말하고 있다.

 오리겐(185-254)은 '아들이 없이 아버지는 존재할 수 없었다'라고 표현한다. 단, 그는 성령에 대해서는 아들이나 아버지보다 열등한

것으로 보았던 것 같다.

 이처럼 초기 기독교의 모습에서도 삼위일체의 교리를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를 신학이란 학문으로 정립하기까지 오랜 진통이

필요했던 것이다.

 4) 성찬식 날짜 논쟁(부활절 논쟁)

성찬식 날짜에 대한 논쟁, 이른바 ‘부활절 논쟁’은 150년경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소아시아의 교회는 예수님과 사도들이 행해오던 대로

유월절(성력 1월 14일)에 성찬식을 하고 무교절(성력 1월 15일) 후 첫 일요일에 부활절을 지켰다. 하지만 로마 지역의 교회는 유월절과

무교절은 지키지 않고 부활절에 성찬식을 행했다.

이렇게 성찬식을 행하는 날짜가 달랐던 이유는 로마 천주교회가 ‘부활’만을 강조하며 임의로 바꾸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소아시아와

로마를 오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시켰다. 소아시아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고 난 후 로마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그제야 성찬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로마 교회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지 않고 부활절만 지키자, 서머나 교회의 감독 폴리캅은 로마를 방문해 로마 교회의 감독

이었던 아니체토와 이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 155년경의 일이었다. 폴리캅 사도시대부터 예수님이 세우신 초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으로, “나는 예수님의 제자인 요한, 그리고 여러 사도들과 함께 매년 유월절을 지켜왔다.”며 유월절이 예수님 때로부터 내려온

전승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서로를 설득하지 못했다. 얼마 후, 폴리캅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의해 화형에

처해졌다.

그 후 197년경 로마 교회 감독인 빅토르 1세는 유월절이 아닌 부활절에 성찬식을 행하는 것이 ‘도미닉의 규칙(Dominical Rule: 주의

규칙)’이라며 그것을 따르도록 여러 교회에 압력을 가했다. 이에 로마를 중심으로 한 교회들은 도미닉의 규칙을 따르기로 했지만, 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은 그의 주장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에베소 교회의 감독 폴리크라테스는 빅토르 1세에게 편지를 보내 유월절을

지켜야 함을 강한 논조로 설명했다.

“우리는 진정 올바르게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기에 아무것도 덧붙이거나 감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위대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 열 두 사도의 한 사람인 빌립과 늙도록 처녀로 지냈던 그의 두 딸은 히에라폴리스에 잠들어 있습니다. 역시 성령의

감화 아래 살았던 또 한 명의 딸은 에베소에 잠들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 주님의 가슴에 기대었으며 사제로서 제사장의 명패를 달고

있었으며 교사였고 순교자였던 요한도 에베소에 묻혀 있습니다. ··· 이 사람들은 모두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신앙의 규칙을 따르면서

복음에 따라 14일을 유월절로 지켰습니다. 그리고 나 폴리크라테스는 비록 당신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내 전임

감독들의 전승을 따르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일곱 명의 전임 감독들이 있고 나는 8대 감독입니다. 전임 감독들은 항상 백성들이 누룩을

없앤 날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65세가 되었고 전 세계의 형제들과 협의하였으며 모든 성서를 연구해온 나는 나를

협박하기 위해 취해지는 모든 일에 전혀 놀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보다 훨씬 위대한 사람들은 ‘우리는 사람에게 순종하기 보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이 편지를 받은 빅토르 1세는 유월절을 지키는 아시아의 모든 교회의 감독들을 파문시키고 제거하려고 했으나 주변 교회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성찬식 날짜에 대한 오랜 논쟁을 일단락시킨 것이 바로 니케아 공의회이다.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부활절에 성찬식을 행하기로

결의되었고, 아울러 부활절 날짜도 변경됐다. 매년 달의 운행에 따라 날짜를 산출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춘분 후 보름 후에 오는

일요일’에 부활절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오늘날 개신교회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다. 로마 감독 빅토르의 영향 때문일까? 아니면 말씀의 권위에 목숨을 걸었던  종교개역가들의

영향 때문일까? 유월절을 지킴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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