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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말씀과 함께하는 교회


말씀과 함께하는 교회
2012년 새해 첫 날이 주일로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첫날을 하나님께 예배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요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몽고메리 지역에 살면서 년 말이 너무 분주하고 어수선하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한 해를 준비하기 위해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묵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오히려 아이들의 방학, 휴가, 한국방문 등으로 분주하고 어수선할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경건생활 마저 흐트러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빨리 우리의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2012년 교회의 표어를 ‘말씀과 함께하는 교회’로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지켜 행하는 교회가 되고픈 소망을 담은 것입니다. 주제 성구는 여호수아 1장 8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입니다.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가까이 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성경말씀입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꿀 그것도 송이꿀처럼 달다고 했으나 실상은 어렵고 재미없고 따분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가장 읽지 않는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성도들이 성경을 읽기 위해 결심하고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결심하고 작정하여 시작하지만 1독 완독까지 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다가 며칠 지나면 분량이 점점 싸여 부담스럽게 되고 나중에는 성경을 읽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또 실패하고 결국에는 아예 결심 자체를 하지 않는, 그래서 성경을 전혀 읽지 않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로 신앙생활하게 됩니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12일 동안 굶어도 살 수 있으며, 개는 20일 동안 굶어도 견디며, 거북이는 500일 동안을 견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의 양식인 성경은 전혀 먹지 않아도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견디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닙니다. 목숨이 붙어 있다고 해서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건강하기 위해 매일 세끼씩 챙겨 먹습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매일 먹어야 하는 영적 양식입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 매일 영의 양식을 먹는 것이 올해 교회의 목표이며 비전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1독이 목표이고, 교회적으로는 300독이 목표입니다. 주일학교부터 장년까지 동일한 목표로 함께 달려가기를 원합니다. 2012년은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지켜 행하는 해가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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